컴투스가 만든 디지털수족관 가보니

일반입력 :2012/09/03 15:19    수정: 2012/09/04 08:44

지난 7월 디지털 수족관 ‘아이큐아리움(iQuarium)’이 문을 열었다. 아이큐아리움은 최신 IT 기술이 접목된 수족관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 어종은 물론 고대 해양 생물부터 미생물 등 일반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생물을 볼 수 있다.

3일 기자가 방문한 아이큐아리움은 경기도 판교 유페이스몰에 위치해있으며 유스페이스 자산관리가 투자하고 컴투스가 콘텐츠 기획 및 개발을 총괄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시공테크가 맡아 제작했으며 한화호텔&리조트가 운영 중이다.

아이큐아리움은 멀티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여러 장의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위치 인식, 모바일 디바이스 연동, 4D 극장 등 각종 IT 기술이 접목된 것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아이큐아리움은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가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디스플레이에 비춰진 영상과 연동해 물고기를 보다 실감나게 관찰할 수 있고 각종 미션에 따라 수족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로 진행한 게임은 관람객끼리 순위를 매기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물고기를 많이 잡는 게임이라면 가장 많이 잡은 관람객의 디바이스에 1등이란 숫자가 뜨는 식이다.

아이큐아리움에 들어선 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잠수함 현무호. 관람객에게 주어지는 모바일 디바이스(아이팟터치)를 들고 바닷속 여행을 떠나는 첫 관문이다. 이 곳은 21개의 디스플레이를 360도 사방을 이어붙인 구 형태의 공간이다. 실제 바닷속을 탐험하는 것처럼 연결된 영상이 구현된다.

잠수함 현무호를 통해 바다 깊이 들어간 후 각종 테마로 꾸며진 전시관을 둘러보게 된다.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풍성한 바다’에는 여러 대의 터치스크린 테이블과 벽면 디스플레이로 여러 종의 해양 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 터치스크린 테이블을 통한 게임으로 어류도감을 읽은 듯한 수준의 정보를 접하는 것도 가능하다.

‘풍성한 바다’에 이은 ‘광활한 바다’는 연극 소극장처럼 꾸며졌다. 객석에 앉아 길이 10미터가 넘는 스크린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도 모바일 디바이스의 위치 인식 기능을 통해 관람객이 지나다니는 길을 따라 스크린 속이 물고기가 따라다닌다. 멸종 위기에 처해 만나보기 힘든 ‘듀공’을 실사처럼 표현했고,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재주를 부리는 점이 인상적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로 먹이를 주면 여러 마리의 듀공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음 이어지는 ‘고요한 바다’는 심해 공간을 표현했다. 깊은 바다에서 사는 생물을 전시할 뿐 아니라 어두운 환경을 조성한 뒤 플랑크톤과 같은 미생물을 관람할 수 있다.

게임사가 공급한 콘텐츠로 이루어진 만큼 전시관 내내 수족관 관람과 함께 다양한 게임이 이뤄진다. 81대의 PDP를 바닥에 깔아둔 곳은 바다 위를 걷는 것과 같은 환경을 구현하기도 했으며 모바일 디바이스에 비춰진 물고기를 찾아 잡는 게임이 인상적이다.

아이큐아리움에는 4D 극장도 있다. 이곳은 ‘고래의 눈물’이란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3D 안경을 통해 입체 영상을 보면서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이 불어오는 4D 환경을 구현했다.

관련기사

아이큐아리움은 디지털 수족관 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연내에 관련 콘텐츠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출시될 예정이다. 수족관에서 본 물고기를 집에 돌아가 게임으로 다시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주말에는 평균 1천여명의 관객이 찾고 있다며 아이큐아리움에 활용된 물고기 실사 콘텐츠를 활용한 모바일 낚시 게임도 하반기에 출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