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제2의 액화석유가스회사로 알려진 라스가스의 웹사이트와 사내 네트워크가 바이러스 공격으로 인해 약 3만대 가량의 PC가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스턱스넷, 샤문 바이러스 등에 이어 중동지역 에너지 회사를 겨냥한 공격이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씨넷은 확인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지난 27일 이후로 지속돼왔다고 라스가스의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러스는 가스 생산업무나 관련 화물수송업무에는 영향을 주지않았다고 라스가스 대변인은 밝혔다.
이 기업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액화석유가스 회사로 카타르 석유와 엑손모빌이 합작설립했다. 이 기업의 웹사이트인 'Rasgas.com'은 아직까지도 복구 중이다.
다우존스, 월스트리트 저널 소속 제임스 헤론 EMEA 에너지 뉴스 편집장은 라스가스의 PC를 마비시킨 바이러스는 지난 8월 15일 사우디 아람코에 광범위하게 퍼졌던 바이러스인 '샤문'과 같은 소스코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사우디 아람코는 3만개의 워크스테이션이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를 통해 악성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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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검(Cutting Sword of Justice)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해커그룹은 사우디 아람코를 공격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알-사우드 정권이 인접국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에 항의해 아람코의 PC 약 3만대를 감염시켰다고 말했다.
해커들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이 공격에 샤문 바이러스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