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TV뉴스 채널인 알 아라비아의 영문 페이스북 홈페이지가 해킹당했다.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를 복구한 상태지만 가짜 뉴스 페이지가 개설돼 사람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 이 공격은 문화적 파괴를 일삼는 인터넷 반달리즘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디넷은 26일(현지시간) 알 아라비아의 영문 홈페이지가 해킹됐으며, 스스로를 ‘시리아 전자부대’라 칭하는 이들이 해킹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해킹을 통해 자신들의 배너로 페이지를 뒤덮었다. 그리고 시리아에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한 가짜 뉴스를 게시했다.
게시된 가짜 뉴스에는 사우디 정부가 거짓 정보를 통해 사람들을 속이고 있으며, 시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는사건의 거짓 뉴스만을 믿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공격 해커는 알 아라비아 TV와 ‘이집트와 리비아의 붕괴’와 관계된 채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알 아라비아는 “해킹된 페이스북 페이지를 현재는 복구한 상태지만 공격과 관계된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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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은 이 공격이 처음부터 알 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히 인터넷 반달리즘에 의한 공격 중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달리즘은 다른 문화나 종교 예술 등에 대한 무지로 인해 이를 파괴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해커들은 반달리즘 운동의 일환으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의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시리아는 자국 내부의 상황을 과장해 보도했다는 이유로 중동 및 서방에 많은 뉴스매체들을 고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