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지하철 대티역에서 불이 나 승객 100여명이 대피하고 수십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발생시각부터 트위터에 사고 상황을 알리는 글과 사진들이 속속 게재됐다.
이날 오후 2시경 부산 사하구 괴정동 부산지하철 1호선에 진입하던 전동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1호선 중앙동과 신평 구간 양방향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중앙동과 노포동 구간 양방향만 정상 운행중이었다. 현재는 모두 1호선 모두 정상 운행중이다.
교통공사측 확인 결과 대티역 전동차 위 전기공급시설에 스파크 발생이 화재 원인이었다. 해당 전동차 기관사는 "대티역 200여미터를 남기고 차량 바깥에서 스파크가 튀었다"며 정차하자마자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서대신동을 지나 대티역으로 들어오던 전동차에 불이 났다고 말했다. 현재 화재는 진압된 상태지만 연기가 역사에 들어차 빼내는 중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대티역 화재로 지하철에 한동안 멈춰있었다"고 썼고 또다른 이용자는 "대티역에 불이 나 1호선이 올스톱인가보다"라며 "내 친구는 정 반대방향으로 가다 멈춰 언제 복구될지 모른다며 환불받고 나간다더라"고 전했다.
사고로 부산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야 하는 회사원과 학교 학생들의 발이 묶여 불편이 예상된다.
한 직장인은 퇴근시간이 가까워지자 "퇴근하려면 1호선 타야 하는데 지금 대티역 정리 다 됐느냐"며 "오늘은 그냥 버스타는 게 낫겠느냐"고 물었고 그에 앞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대티역에 불이 났으니 우리 학교 선생님께서 지하철을 타고 가지 말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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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사고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사고 직후 2시반께 병원에 후송된 환자는 20여명이었다. 오후 5시를 넘긴 현재 30여명으로 불어났다. 승강장에 있던 승객 대부분은 빨리 피신했으나 객차내 사람들가운데 연기흡입 환자가 늘어난 탓이다.
오후 5시반께 부산광역시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화재로 인한 불편에 사과드린다"며 "화재발생시 연기를 흡입한 승객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한 상태로 일부 퇴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