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특허매각 불발에 "사진현상 사업 먼저"

일반입력 :2012/08/26 11:29    수정: 2012/08/26 11:46

정현정 기자

지난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코닥이 자사의 지명도를 끌어올리는데 초석이 됐던 사업이자 주요 수입원이었던 카메라 필름사업부를 매각한다.

24일(현지시간) 美 씨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트만코닥은 디지털 특허 매각작업이 여의치 않자 현금을 추가로 조달하기 위해 필름 및 인화지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작업에는 필름사업부 외에도 간이 디지털 사진 현상소(키오스크)와 놀이공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주는 장비 등 맞춤 이미징 및 문서 이미징 부문 전체 사업부문까지 포함된다.

안토니오 페레스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각 결정은 코닥의 미래를 위해 추진해야할 어려운 선택 중 하나라면서 단지 파산에서 벗어나기 위함이 아니라 코닥을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코닥은 사진 분야에서 벗어나 상용 프린터와 기능성 인쇄 솔루션 등에 주력할 수 있도록 사업분야를 개편할 예정이다. 이미징 사업부 매각이 완료되면 코닥에 남는 소비재용 제품 사업은 잉크젯 프린터 판매와 영화 산업 필름 판매만이 남는다.

코닥은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부 매각을 완료하고 추가적인 비용 절감 조치 등을 통해 내년도 파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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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할 때까지 필름의 대명사로 불리며 사진 시장을 지배해왔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새 기술을 적용하는데 뒤쳐졌고 수익에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코닥은 지난 1월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시티그룹으로부터 대출금을 갚기위해 특허 등 지적재산권을 매각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던 코닥은 앞서 디지털 특허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부 매각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