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2분기 국내 PC 출하량, 17%↓"

일반입력 :2012/08/20 14:56

남혜현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가 국내 PC 시장에도 찬바람을 불러왔다. 지난 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공공 시장을 제외하곤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지난 2분기 국내 전체 PC 출하량이 136만대로 전년 동기 163만대 대비 17%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출하량 감소는 향후 경기 불안에 따른 소비지출 축소 영향 탓으로 파악된다. 한국IDC측은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경기불안에 따른 심리적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시장별 출하량을 살펴보면 가정 70만대, 공공 및 교육 19만대, 기업 47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유럽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이 28%나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에도 기업 시장의 PC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수출입 증가세가 대폭 감소하면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업들이 PC 투자를 줄였다.

다만,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소비지출 확대로 공공 시장은 13% 증가하며 최소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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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국IDC는 연내 국내 PC 수요를 이전 예측치보다 대폭 하향 조정, 지난해 대비 12.5% 감소한 586만대 규모로 전망했다.

한국IDC 김태진 책임 연구원은 필수소비재가 아닌 PC 산업의 특성상, 경제성장 전망과 궤를 같이하며 경기하강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