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구매액, 중국업체 성장 ‘무섭다’

일반입력 :2012/08/20 13:04

송주영 기자

가전 분야에서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이 모바일 시장 확대 속에 부품분야에서도 ‘고래’로 등극할 전망이다.

ZTE, TCL 등 중국업체가 내수 시장의 크기 확대 속에 스마트폰, 태블릿 매출액을 대폭 늘리고 있다. 반도체 구매액 역시 따라서 증가추세다. 성장률만 큼은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애플이 부럽지 않다.

19일(현지시간) EE타임즈는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를 인용해 아태지역 반도체 구매액 성장률이 타 지역 대비 높다고 보도했다. 중국 업체가 애플의 영향력에 필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아태지역 업체들은 특히 홈그라운드라는 이점까니 누리며 반도체 업계의 수요처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빠르게 반도체 구매액을 늘리고 있는 업체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ZTE다. ZTE는 올해 반도체 구매액이 2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성장률 예상치 15%와 비교해 11%포인트 더 높다. ZTE는 자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필적할만한 업체로 거론된다. 올해도 매출을 확대해 미국, 중국 지역 스마트폰 매출액을 2배로 높일 계획이다.

아태지역 반도체 구매 성장률 2위는 타이완 스마트폰 업체 HTC(23%)다. 3위는 중국 TCL은 (22%)로 예상됐다.

HTC는 삼성전자, 애플과의 경쟁 속에 영업이익은 하락 추세지만 여전히 신제품 전략은 공격적이다. 신제품으로 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할 계획이다.

중국 TCL은 올해 휴대폰 내수시장 매출을 지난해 대비 20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올해 스마트폰 신제품만 5개 내놨다. 태블릿도 7인치 신제품 T50 등을 출시하며 매출을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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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에 본사를 둔 OEM 업체들의 반도체 구매액 성장률 역시 올해 6%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성장률 평균 2.5% 대비 높다.

마이슨 로블스-브루스 IHS 선임연구원은 “아태지역의 반도체 구매액 성장은 이 지역 업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태지역은 반도체 구매액이 가장 큰 지역으로 앞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