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또 다른 특허권 소송에 휘말렸다.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으로 600억원이 넘는 배상금을 지불하기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무료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이 문제가 됐다.
7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한 대만 남성은 페이스타임이 자신의 특허 '개인용 단말기에서 네트워크를 통한 음성 구현 방법 기술(voice network personal digital assistant)'을 침해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남성은 중국 광둥성 전장구에 위치한 중급인민법원에 소를 제기했으며 법원은 해당 사건을 접수, 애플에 알린 상태다. 애플은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이르면 내달 첫 공판이 열릴 전망이다.
'리(Lee)'라고 알려진 이 남성은 대만의 한 정보기술(IT) 업체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4S를 구입한 후 페이스타임의 특허를 침해 혐의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업무상 출장이 잦은 그는 해외에서 국제전화 대신 휴대전화 인터넷을 통해 가족이나 지인들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전화를 거는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지난 2003년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제출했다.
이 특허는 그가 근무하는 회사 명의로 제출됐으나 회사 측이 특허권을 이전하면서 현재 그가 소유하고 있다.
그는 특허 침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등을 요구하지 않았으나 법원에 애플의 특허 침해를 중단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미국과 함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줄줄이 특허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지난달 애플은 아이패드 상표권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선전 프로뷰테크놀로지에 상표권 비용으로 6천만달러(약 672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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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과 구두약 등을 생산하는 장수쉐바오도 애플이 2009년 출시한 맥 운영체제의 이름인 '스노우 레오파드'가 자사의 상표권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스노우 레오파드를 뜻하는 중국식 '쉐바오(Xuebao)'의 상표권을 등록했다.
앞서 상하이 소재 IT 업체인 지젠네트워크와 대만 국립성공대학교(NCKU)도 애플의 음성명령서비스 '시리'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중국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