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과 8월에 걸친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게임 이용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올해 여름에는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거나 기존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 등 여러 이슈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들이 사활을 기대 신작들이 대거 오픈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 게임사는 이용자를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준비한 새 콘텐츠를 추가하고 푸짐한 경품을 내건 이벤트를 시작하는 등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주요 메이저 게임사, 업데이트로 굳히기
우선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정식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에 이어 대표 장수 게임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등의 업데이트도 실시했다. 리니지에는 '말하는 섬' 리뉴얼을 위한 테스트를 서버를 열었고, 아이온은 3.5패치 '티아마트에 맞선 자'를 선보였다.
여름 방학 강자로 꼽히는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인기 게임을 중심으로 대규모 업데이트 실시했다.
넥슨의 자회사 네이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에는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시간의 문’의 최신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시간의 문은 게임 내 캐릭터의 최고 레벨이 상향 조정되고 2종의 캐릭터와 던전, 스킬 개편 등이 추가된다는 내용이 주다.
넥슨의 또다른 대표작이자 저령층 게임 이용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에도 여름 방학 맞이 콘텐츠가 대거 추가됐다. 이 게임엔 지난 달 12일 여름방학 대규모 업데이트 ‘템페스트(Tempest)의 두 번째 콘텐츠로 신규 직업 ‘루미너스’가 추가됐다.
CJ E&M 넷마블은 블록버스터 MMORPG 리프트의 게임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여름 시즌 맞이 정액 상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웅의 품격’ 패키지는 영웅급 장비와 다양한 아이템을 담은 30일, 90일 패키지로 구분된다. 또 리프트는 오는 3일까지 영웅의 품격을 함께할 ‘친구추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NHN한게임과 네오위즈게임즈는 각각 내맘대로 Z9별과 명장온라인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Z9별은 여름 시즌을 맞아 최고 레벨 상향 업데이트를, 명장온라인은 오는 7일까지 게임에 접속한 모든 이용자에게 캐쉬 아이템인 아바타 의상과 캐릭터의 능력치 및 방어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희소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새 게임, 이용자 시선 집중...중견게임사 반격
대형 게임사는 업데이트로 시장 공략을 나섰다면 중견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으로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노리는 분위기다. 이용자들에게 가장 눈길을 끄는 게임은 퀸스블레이드, 히어로즈오브뉴어즈 등이다.
퀸스블레이드는 여성 캐릭터만 나오는 게임으로 요약된다. 보기만해도 시원해보이는 여성 캐릭터의 의상과 외형을 바꿀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 전투 시 여성 캐릭터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설정은 남성 이용자를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다. 퀸스블레이드가 남성 이용자의 볼거리를 충족시켰다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또 퀸스블레이드는 기존 MMORPG의 재미 요소 외에도 퀸스블레이드는 공성전 PvP 등의 콘텐츠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전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를 유혹했다. 여기에 퀸스블레이드는 조작과 퀘스트 수행 및 길 찾기가 간편하다. 이 게임은 자동 퀘스트 시스템을 담아내 30~40대 층 남성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AOS 히어로즈오브뉴어즈는 AOS 장르의 원조 격인 도타를 계승한 정통성을 담아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 동안 북미 유럽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즐긴 게임 4위에 랭크된 작품으로 약 100종의 영웅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캐주얼 모드와 노멀 모드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실력차에 따라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플레이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엠게임은 MMORPG 용온라인을 내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이 게임은 1만여 종 이상의 스토리가 있는 방대한 퀘스트 및 광활한 맵 등으로 중국 대륙의 스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무협 MMORPG다. 최근 이 게임에는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금일 ‘여와’, ‘복희’, ‘헌원’에 이은 4번째 서버 ‘치우’를 새롭게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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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를 진행하는 게임도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와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전드오브소울즈 등이다. 아키에이지는 오는 16일부터 약 보름간 테스트가 진행된다. 레전드오브소울즈는 오는 8일부터 최종 테스트가 시작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각 게임사는 여름 방학 시즌을 놓칠 수 없는 시기라 표현한다”라면서 “여름 시즌이 겨울 시즌에 비해 기간도 짧고 휴가철과 맞물려 있는 만큼 강력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이용자를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