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서해 5도서 LTE ‘빵빵’…VoLTE도 OK

일반입력 :2012/07/29 13:49    수정: 2012/07/29 13:51

정윤희 기자

<백령도=정윤희 기자>SK텔레콤이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에서 음성LTE(VoLTE) 서비스 ‘HD보이스’를 시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VoLTE 상용화를 앞두고 백령도에서 HD보이스를 시연하고 서해 5도 전역에 LTE를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읍면 단위 전국망을 넘어 도서지역까지 완벽한 LTE전국망을 구축했다는 선언이다.

SK텔레콤은 도서지역 LTE서비스를 위해 지난달 서해 5도 지역에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 장비와 전송망을 증설했다. 또 통신망 우회 시설을 구축하고 전파 전송방식도 개선했다. 서해 5도는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소청도, 우도를 포함한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서해 5도 지역에서 KT의 장비를 임차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연중 4분의 1이상 안개가 발생하는 기후 특성상 통화 불가 및 통신망 마비 등의 장애가 잦았다는 설명이다.

수도권 네트워크본부 강서품질관리팀 김상훈 팀장은 “기존에 장비를 임차해 쓸 때 한 달에 640건 정도의 통신장애가 발생했다면, 자가 마이크로웨이브 기지국을 구축한 이후에는 장애건수가 월 70건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통화 품질 안정화에 따라 서해 5도 거주민들이 섬과 해상에서 원활한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관광객이 집중되는 휴가철 무선데이터 수요도 원활히 수용할 수 있게 돼 관광 사업을 통한 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란 예상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도서 지역에 총 1천700여 국소의 기지국, 중계기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제주도 본섬 제외) 이를 통해 LTE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만 도서 지역의 특성 상 기지국 공사가 어려운 곳들이 있어 일부 지역은 현재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인 상태다.

바다 위 LTE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해상의 경우 기존에는 음성 통화 이용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인근 섬과 중국을 왕래하는 국내외 여객선을 비롯해 군∙경 행정선 및 어선 등에서 무선 인터넷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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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유인도, 무인도를 포함한 약 500여 국소에 이르는 기지국, 중계기를 바다 방향으로 배치했다. 기지국당 해상위 최대 60km까지 커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여객선, 화물선, 군함, 해경 경비정, 대형 어선 등 주요 선박 내부에도 약 1천개에 이르는 중계기를 설치했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도서 및 해상 지역은 투자 부담이 적지 않고 운용 및 유지∙보수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SK텔레콤은 모든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꼼꼼한 LTE 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육지를 비롯 해상까지 모든 생활권에서 LT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완벽한 LTE 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