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MBC 임원진들에 대해 125%의 상여금을 지급키로 의결해 논란을 빚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소속 전병헌 의원(민주통합)은 26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170일이 넘는 장기 파업으로 MBC가 570억원의 손해를 입었는데 방문진이 전날 이사회에서 임원진에 대한 125% 상여금을 의결했다”며 “감봉이나 질책은 못할망정 보너스를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은 “상여금은 지난해 말 경영 평가에 대한 성과급으로 임원진만 받은 것이 아니라 사원들은 360%의 상여금을 받았다”며 “전날인 25일 이사회가 8기 방문진 이사회의 마지막 회의가 상여금 결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노조가 자진해서 파업을 끝낸 후 김재철 사장은 기자나 PD, 아나운서를 직무과 관련 없는 곳에 발령 내거나 자택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며 “이것은 언론인의 목숨을 끊는 행위로 MBC에도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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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재우 이사장이 김재철 사장이랑 형제라서 감싸는 것이냐”며 “제정신이라면 김재철 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과는 이전에 일면식도 없으며 개인적으로 사장으로서의 김재철 사장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종편이 들어오기 전까지 MBC는 독점적 서비스 공급자로 본인이 경험한 치열한 경쟁 잣대로 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