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CD 시장창출 적극 지원"

일반입력 :2012/07/26 08:40

송주영 기자

정부가 LCD 투자 지연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비·부품 기업들을 위해 향후 신규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신기술이자 신성장 기술인 OLED 분야로의 사업전환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LCD 중견,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윤상직 제1차관 주재로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20여명의 산·학·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업계 현장점검, 애로 해소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서서히 벗어나고 있으나 런던올림픽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격적인 회복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세계경제가 조속한 시일 내에 회복되지 않을 경우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영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는 바 민·관이 협력한 가운데 선제적 대응체제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지경부는 올해 LCD 장비, 부품기업 지원과 함께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디스플레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터치패널 분야의 시장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터치 산업 발전전략’을 하반기중 수립하는 등 디스플레이 신성장 동력 개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의 후속 조치로 민·관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현장점검단(단장: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이 즉시 현장에 투입된다. 다음달말까지 디스플레이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방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장상황 및 애로사항을 접수하기로 했다. 또 여기서 파악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로 세분화된 대책들을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신속히 시행키로 하였다.

먼저 내년도 LCD 투자가 예상되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KOTRA, 협회 등과 공동으로 수주상담회를 하반기 개최하는 등 총력 지원체제를 구축한다.

LCD에 주력하고 있는 장비·부품 기업이 신성장 분야인 OLED 등으로 원활히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 OLED R&D 과제 비중을 현재 20%(129억원) 수준에서 향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부품·소재 업체에 대해서는 터치스크린, 유연 기판 등 차세대 부품·소재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고성장이 지속되는 터치스크린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터치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패널 업체에 대해서는 경쟁국에 한발 앞서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을 선점을 지원(‘12∼’16년, 1천307억원 투자)한다. 하반기 중국 정부와 ‘한·중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회’를 설립해 대중국 투자 관련 애로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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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윤 차관은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에게는 지금의 세계경기 침체가 위기인 동시에 경쟁국과의 격차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시장이 정체된 LCD의 경우 태블릿 PC, 전자칠판, 3D TV 등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OLED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에는 집중적인 R&D와 시장창출 노력을 전개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최강국 수성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