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KTB PE에 매각 합의

일반입력 :2012/07/24 11:08    수정: 2012/07/24 11:28

남혜현 기자

웅진코웨이가 사모펀드 KTB PE에 매각됐다.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은 24일 KTB 사모펀드와 함께 투자자금을 유치,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의 지분은 웅진홀딩스가 40%, 사모펀드가 60%를 보유하는 구조이나 웅진코웨이에 대한 경영권은 웅진그룹이 지속 행사할 예정이다. 약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신규 투자자금은 주로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지분과 경영권 동시 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신규투자유치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증시 침체로 웅진코웨이의 현재 매각 가치가 웅진코웨이의 본질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웅진코웨이 매각 발표 시 웅진코웨이 주가는 약 4만원 이상 수준으로 현 매각 프리미엄을 반영하면 매각 규모가 약 1조5천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각 규모는 1조2천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웅진그룹은 신규 유입 자금을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주로 사용해 건실한 그룹 재무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업황이 부진한 태양광 사업은 당분간 대규모 시설투자를 보류하며, 원가 절감 공법 등 신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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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과 사모펀드 간의 합의서에 따르면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며, 웅진코웨이의 본질 가치와 매각 가치를 극대화해 4년 후 웅진코웨이의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더 높은 가치로 매각하거나 우선매수권을 통해 웅진그룹이 다시 사올 수 있도록 했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는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그룹 재무구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웅진코웨이 경영권을 유지하여 웅진그룹의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