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로봇청소기 "원형에서 사각으로 변신"

일반입력 :2012/07/22 11:38    수정: 2012/07/23 11:37

남혜현 기자

스마트가전의 대열에 로봇청소기도 합류했다. 두 대의 카메라로 청소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고, 네모난 디자인으로 구석 청소률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22일 사각형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2.0(제품명 VR6260LVM)'을 출시했다.

네모난 디자인은 청소 솔이 닿지 않는 사각지역을 줄였다. 기존 원형 디자인보다 1.5cm 가량 더 길어진 솔을 가장자리에 탑재해 벽면 및 못리 구석 청소 효율을 기존 84%에서 94%까지 약 10%가량 끌어올렸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권택률 LG전자 HA사업본부 C&C사업부장(전무)은 단순히 조형이나 디자인으로 차별화 하기 위해 (네모낳게)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로봇청소기가 원형이어서 청소가 안되던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으로 제품을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제품이 사각형으로 바뀐 만큼, 초음파 센서를 부착, 주행시 장애물을 피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사각형 디자인이 원형보다 제품 회전 반경이 커 장애물에 부딪힐 위험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기술이다. 3개의 초음파 센서로 전방 180도 안에 있는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어 가구에 흠집을 내거나 제품 고장을 일으킬 확률을 줄였다.

2회 이상 주행하면 집 내부 구조와 가구 위치 등을 기억하는 '홈 마스터' 기능을 채택했다. 위험 지역에 진입할 경우 주행 속도와 장애물간 거리를 조절해 이를 쉽게 피하도록 고안했다.

로봇청소기가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선진국서 많이 팔리는 만큼, 카펫 문화를 고려한 기술을 집어넣었다. 주행 중 카펫 위로 올라가면 먼지를 강력하게 흡입하는 '터보 모드'로 자동 변환되도록 했다. 문지방이 많은 실내 구조를 고려해선 1.5센티미터 턱 높이를 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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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로보킹 트리플아이'의 현재 판매가에 비하면 약 10만원 정도 더 비싼 79만9천원에 책정됐다.

권 전무는 지금은 선진 시장 중심으로 로봇청소기 시장이 형성됐다. 향후 볼륨(판매대수)이 늘어나면 가격에 대한 하락 계획도 갖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 연평균 성장을 30~40% 이상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