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선보였다. 네이버 등 포털을 주축으로 형성된 키워드 중심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체질 개선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구글코리아는 17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 공유’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준규 구글코리아 비즈니스부문 상무는 “국내 키워드 광고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로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며 이 광고 기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해당 기법은 데스크톱용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광고에 스마트폰에서의 모바일 광고,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더한 형태다. 기존에는 각기 다른 대행사가 광고를 집행해 광고주가 원하는 광고 형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애드워즈 계정 하나만으로 유튜브 광고 캠페인까지 진행할 수 있다.
사용자가 광고를 30초 이상 보지 않으면 광고비를 받지 않는 ‘트루뷰(True View)’ 기술을 도입, 비용 부담도 대폭 덜었다. 이 상무는 “광고주로서는 실제로 소비자가 본 광고에 대해서만 광고비를 내기 때문에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같은 광고기법이 마케팅 비용이 제한적인 중소기업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요 포털의 키워드 검색 가격은 일부 인기 단어의 경우 클릭당 1만5천원까지 오른 상황이어서 비용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구글 광고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의 Q&A 전문
Q. 광고 비용이 경쟁사들에 비해 어느 정도 낮은 것인가?
A. 우리의 경우 실제로 광고주가 광고를 봤을 때에만 광고를 과금하는 방식 두 가지가 있다. 보통 동영상 광고를 하려면 최소한으로 써야하는 금액이 1천만원에서 2천만원인데 구글에선 애드워즈 플랫폼을 통해 백원대도 가능하다.
Q. 현재 광고주들 중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비율은?
A. 85%를 넘는다.
Q. 구글 모바일 광고와 다른 모바일 광고와의 차이점은?
A. 모바일, 비디오, 디스플레이 네트워크를 하나의 툴로 통합했다. 중소기업은 광고 담당자가 따로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많은 부분을 관리하기가 힘들다. 플랫폼이 하나로 세팅돼 있을 뿐만 아니라 나라별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선 편리할 것이다.
Q. 구글은 글로벌적인 측면이 강한데 중소기업의 경우는 해외 공략이 필요 없지 않느냐?
A. 실질적으로 전체 매출 3분의 1이 해외 공략을 내세우는 사업자들이다. 하지만 우리 플랫폼이 글로벌 사업에만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패션 업계에는 구글 플랫폼을 사용한 뒤 반응이 좋아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Q. 네이버에 꽃배달을 처보면 광고가 15개 정도가 뜨지만 구글은 3개가 뜬다. 네이버는 중소기업의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더 많이 노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A. 회사마다의 철학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우리의 철학은 광고매출도 중요하지만 검색 결과 자체를 보기 위해 들어오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화면 구성을 사용자들 위주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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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글 입장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손해를 감수하는 것인가?
A. 그렇다. 하지만 손해를 떠나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면서 광고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