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 매각 앞두고 40% 감원 '초강수'

일반입력 :2012/07/16 18:43    수정: 2012/07/17 08:44

남혜현 기자

나래텔레콤과 매각협상 중인 TG삼보컴퓨터가 전체 인력의 40% 가량을 줄이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16일 TG삼보컴퓨터(대표 손종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주 구매, 생산 부문 등 전체 인력의 4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구조조정과 함께 안산 공장에서 근무하던 관리 인력들은 서울 용산 사무실로 이동했다. 인력 이동에 따른 인수인계도 모두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안산 본사에 위치한 생산 라인 대부분을 'TG코리아(가칭)'라는 이름의 별도 회사로 분사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분사 여부는 향후 TG삼보 매각이 결정된 이후, 인수기업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매, 생산 관리 부문 인력들이 빠른 피드백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고 실제 제품을 만드는 생산라인 대부분을 분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이같은 구조조정은 매각 이전의 사전 정지작업이자 생존을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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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래텔레콤과 협상중인 인수합병 여부도 내달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나래텔레콤은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의 차남인 이홍선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로, 최근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TG삼보컴퓨터 인수에 적극적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삼보컴퓨터 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 측은 나래텔레콤 측에서 채권단 앞으로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며 나래 측에서 제출한 투자 및 운영 계획서를 바탕으로 실사를 하는 단계이므로, 그 결과에 따라 채권단에서 매각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