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사건 LGD 책임 물을 것”

일반입력 :2012/07/16 13:25

정현정 기자

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기술 유출사건과 관련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를 성토하고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6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피해사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심재부 삼성디스플레이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력 부족을 단기간에 만회하기 위해 고위 경영진이 삼성의 기술과 핵심인력 탈취를 조직적으로 주도했다"면서 "이는 전사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치밀하게 공모해 저지른 중대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검찰은 삼성의 OLED TV 핵심 기술을 빼돌린 조모㊺씨 등 삼성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 6명과 LG디스플레이 전무 등 임직원 4명, LG 협력사 임원 1명 등 총 11명을 산업기술유출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 대상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 YAS 법인도 포함됐다. 이는 기술유출 수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심 상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야 할 LG디스플레이의 경영진이 오히려 건전한 경쟁을 저해하고 부정한 행위를 앞장서 조장했음이 검찰 수사에서 명백한 증거로 밝혀졌다"면서 "기술유출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으며 국가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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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피해사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련자 및 책임자에 대한강력한 인사조치와 부당 스카우트한 인력에 대한 퇴사조치를 비롯해 최고 경영진의 사과 등 LG디스플레이의 책임있는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이번에 유출된 기술은 OLED 박막봉지기술로 OLED TV를 양산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이밖에 유출된 자료에는 OLED 기술 개발 설비와 관련 동향 등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