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기념일마다 독특한 로고(구글 두들)로 메인을 장식해 온 구글이 지난 주말 탄생 150주년을 맞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을 선보였다. 클림트는 ‘황금빛 에로티시즘’이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화가다.
이날 구글 메인에 내걸린 그림은 클림트의 작품 중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키스’다. 굳게 포옹하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커다란 화면을 가득 채운 이 그림은 많은 사람들을 황홀경에 빠트린 명작이다.
그런데 씨넷은 이번 구글 두들이 단순히 클림트의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 아닌 동성애와 관련한 구글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구글은 일주일 전 동성 결혼 등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캠페인을 구글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위치한 싱가포르에서 시작했다.
![](https://image.zdnet.co.kr/2012/07/16/NMURkp78opqqblsFIetd.jpg)
당시 구글 측은 “우리는 그들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가 구글의 사무실에서처럼 바깥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하기 바란다”며 “싱가포르가 세계 금융 중심가와 세계적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성적 취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대접을 해야 한다”는 성명을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러한 취지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발렌타인을 맞아 제작한 영상에도 동성애 코드를 담았으며 지난해 열린 ‘게이 프라이드(Gay Pride)’ 기간에는 동성애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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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클림트의 작품들은 성과 욕망, 동성애, 자위, 임신, 어린 소녀의 누드 등 당시의 도덕관이 금기로 여기던 소재를 내세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두 여성의 동성애를 암시하는 듯한 한 누드화는 당시 보수적인 빈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때문에 외신은 “세계적 IT기업인 구글이 클림트 탄생 기념 로고를 제작하고 그의 그림을 디지털 공간에 전시한 것은 동성애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메시지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