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DDR3 ,2년뒤면 모바일 램 시장 대세

일반입력 :2012/07/12 08:39    수정: 2012/07/12 15:35

송주영 기자

전세계에서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모바일D램 LPDDR3가 오는 2014년 하반기께 모바일D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바일 기기의 멀티미디어 정보 증가, 울트라북의 전력 감소 요구 등이 맞물린데 따른 예상치다.

1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는 내년말까지 LPDDR3가 전체 시장 비중의 20%를 차지하고 오는 2014년 말에는 절반 수준으로 껑충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광대역폭의 빠른 LPDDR3가 확산되는 데 시장 환경도 좋다.

윈텔 진영의 저전력 울트라북을 밀고 있고 애플 아이패드, 아이폰 등으로 모바일 기기에서의 데이터 사용량은 늘고 있다. 멀티미디어 품질은 개선돼야 하고 클라우드로 플랫폼을 넘어서는 애플리케이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배터리 효율이 개선되고 쿼드코어가 탑재되는 등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LPDDR3로의 전환을 위한 발판도 마련됐다.

■삼성전자 필두로 SK하이닉스 등 제품 준비

모바일 기기 시장의 변화에 꼭 맞는 LPDDR3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타이완 삼성전자모바일솔루션포럼(SMS포럼)에서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LPDDR3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PDDR3는 LPDDR2와 비교해 2배 수준의 성능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인텔도 시장의 요구에 맞춰 내년 발표될 하스웰 플랫폼에서 LPDDR3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모바일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에 이어 2위 SK하이닉스도 곧 LPDDR3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엘피다도 내년에는 양산이 전망된다.

LPDDR 초기 버전의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LPDDR2에 이어 LPDDR3의 시장이 도래하고 있다. LPDDR2는 지난 2분기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했지만 2년뒤면 그 자리를 완전히 LPDDR3에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과거 LPDDR1이 LPDDR2로 교차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2년 이상이 걸렸다. 지난 2010년 하반기 일부 고사양 모델에 LPDDR2가 탑재되던 시점에는 LPDDR1, LPDDR2의 가격 차이가 30% 이상 벌어졌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LPDDR, LPDDR2 가격 차이는 15% 이하로 좁혀졌고 LPDDR2 탑재 제품은 더욱 늘어났다. 올해 1분기 LPDDR, LPDDR2 가격 차이는 5% 이내로 좁혀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브랜드 단일화에 따른 규모의 경쟁, 반도체 업계 기술 발전이 LPDDR2가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주력제품 LPDDR2 2년만에 자리 내줄 것

LPDDR3는 아직 초기 시장이기는 하지만 LPDDR2와 비교해 영역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시장까지의 영향도 예상됐다. 노트북은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메모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모바일D램 시장의 변화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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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는 DDR3, LPDDR3의 가격차이는 아직 크지만 LPDDR3가 전력소모 측면에서 이점이 있어 노트북 시장의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LPDDR3는 절전 모드, 동작 모드 등을 구분하는 기능으로 전력 소모량 절감 효과가 있다. 울트라북이 추구하는 전력 절감 효과다.

LPDDR3는 이제 막 생산이 시작되는 단계여서 고사양 스마트폰 등 일부 제품에만 적용되고 있다. 수율 개선, 출하량 증가 등이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격도 당분간은 높아 보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3~5분기 동안은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D램 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