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이대로 무너지나...

일반입력 :2012/07/10 10:58    수정: 2012/07/10 15:59

빅5 게임사 중 하나인 네오위즈게임즈가 성장성 둔화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부터 선보였던 신작 게임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피파온라인2 및 크로스파이어 재계약이 불발로 끝날 수 있고 출시 예정인 게임도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해 성장성 둔화는 이제 시작이란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가 답보상태에 빠졌다. 상반기 출시한 트리니티2, 청풍명월, 디젤, 명장온라인 등이 흥행에 실패한데 이어 최근 출시한 액션 MMORPG 레이더즈 마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지 못해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월 트리니티2를 시작으로 낚시 게임 청풍명월, TPS 디젤 등을 출시했지만 흥행에는 성공 시키지 못했다. 지난 5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레이더즈는 기대 이하의 그래픽 효과와 차별성 없는 액션성, 밸런스 등의 지적을 받으며 서비스 초반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이 게임은 서비스 첫 주말 동접 1만 명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얻었다.

네오위즈게임즈 입장에선 이들 신작의 성공이 필요하지만 결국 합격점은 받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향후 네오위즈게임즈가 성장성 부재, 신 성장동력 발굴을 실패한 게임사란 오명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 및 크로스파이어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영업이익 반 토막이란 치명타를 얻을 수 있어 우려된다.

피파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는 고포류 게임에 이어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요 수익원이다. 두 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를 빅5 게임사의 위치를 공고히 해준 일등 공신으로 꼽힐 정도. 국내는 피파온라인2가 중국서는 크로스파이어가 흥행 몰이 중인 가운데, 두 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EA는 네오위즈게임즈와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EA 측이 네오위즈게임즈에게 피파온라인3의 공동 개발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 이에 EA는 넥슨과 계약을 통해 피파온라인3의 공동 개발 및 서비스를 준비 준인 상태다. 이럴 경우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 서비스는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고 결국 재계약이 불발로 끝날 수 있다.

또 중국서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FPS 크로스파이어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품을 떠나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서비스 계약 파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서 최대 동시접속자 수백만 명을 기록하며 매출 1조를 달성한 최고의 작품.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계약은 내년 7월까지다.

그래서일까. 시장은 네오위즈게이즈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올해 약 1천300억 원으로 예상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영업이익이 내년에는 약 800억 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시장은 추정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상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약 1년 만에 70% 이상이 떨어졌다. 지난해 8월 7만4천 원에서 이달 2만 원 대로 급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넥슨 엔씨소프트 등의 게임사와 다르게 고포류 게임과 게임 유통 서비스로 성장해온 회사다. 하지만 결국 자체 개발력 부재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에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 복수의 전문가의 설명이다.

여기에 경영진의 사업성 판단 미스가 결국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시장의 변화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파트너사를 관리 하지 못한 경영진의 책임론도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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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네오위즈게임즈의 남은 카드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을 경우 그동안의 설욕을 단번에 씻어낼 수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야구의 신과 블레스, 아인 등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출시 대기 중인 이들 신작이 성공하느냐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의 운명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 업계전문가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서비스 유통에만 집중해온 사업 전략이 한계점에 도달한 결과”라며 “상반기부터 출시한 신작 게임이 신통치 않은 반응을 얻었고, 피파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의 서비스 재계약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도 높아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성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