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갤S3 발화 자작극

일반입력 :2012/07/08 14:33    수정: 2012/07/08 15:59

정윤희 기자

지난달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갤럭시S3 발화사고가 소비자 과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갤럭시S3 발화사고에 대한 영국의 화재 및 폭발 관련 전문조사기관 FIUK의 조사 결과를 자사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게시했다.

FIUK는 문제의 그을림이 제품 외부에서 가해진 열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발화의 원인에 대해서도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해당 결론은 그을림이 발생한 갤럭시S3 제품을 포함한 다수의 동일 모델 제품으로 철저한 시험 과정을 거친 끝에 나왔다.

아울러 FIUK는 “제품에 남은 손상 흔적이 가정용 전자레인지에 의해 발생하는 손상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아일랜드 사용자도 본인의 과실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당초 내놓은 나의 의견을 수정하고 싶다”며 “해당 발화 사고는 물에 젖은 갤럭시S3를 말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고의는 아니지만 어리석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침수된 휴대폰을 전자레인지로 말리려고 시도한 것 아니냐는 추정을 내놨다.

관련기사

앞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거주하는 한 사용자는 갤럭시S3를 차량에 거치해 충전하던 중 불꽃이 튀고 휴대폰 일부분이 녹아내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갤럭시S3 충전 단자 부근과 배터리 커버가 그을렸으며 케이스 연결 부위가 녹았다. 그는 다행히도 화상 등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휴대폰이 안쪽에서부터 타기 시작했으며 불이 붙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