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 "위성DMB 8월31일 종료"

일반입력 :2012/07/05 12:25

정윤희 기자

스마트폰에 밀린 위성DMB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SK텔링크(대표 박병근)는 지속적인 가입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성DMB 사업을 내달 31일까지 종료하기로 결정, 신규 가입 중단을 시작으로 종료절차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제37차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링크의 위성DMB 사업 종료 계획을 보고 받았다. 앞서 SK텔링크는 지난 2일 방통위에 사업상 어려움을 들어 위성DMB 사업 종료 계획서를 제출했다.

위성DMB는 SK텔링크가 지난 2005년 5월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 후 스마트폰 대중화, 지상파DMB 5천만대 보급, 모바일 IP망을 통한 N스크린 서비스 확대 등에 밀려 가입자가 3만9천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SK텔링크는 “그동안 다각도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감소에 따라 매출이 급감한 상황”이라며 “중계기, 위성사용료 등으로 매월 수십억원의 운영경비가 발생하고 있어 더 이상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SK텔링크는 가입자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약관과 소비자 보호 지침 등에 따라 위성 DMB 서비스 종료 시까지 잔여기간 이용요금 면제, 위약금 면제 등 가입자 보호 계획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박병근 SK텔링크 대표는 “가입자 보상절차를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6개월간 계속 진행하는 등 가입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부분의 고객분들은 현재 DMB 통합단말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성DMB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지상파DMB를 통해 지상파 방송, 프로야구 중계 등 인기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입자 불편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