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에 스마트폰 앱이 깔린다고?

일반입력 :2012/07/04 16:19    수정: 2012/07/04 16:42

‘세계 최초 PTT(Push To Talk) 기반 안드로이드폰’

4일 KT파워텔과 모토로라 선보인 ‘더블비(Double V)’ 앞에 붙은 수식어다. 말 그대로 더블비는 주파수 공용통신(TRS)과 스마트폰이 결합된 기기다.

TRS의 최대 강점은 다자간 그룹통화. 더블비 역시 최대 10만명까지 전국 어느 곳에 있어도 그룹간 통화가 가능하다. 이날 KT파워텔은 더블비 시연에서 서울 광화문과 제주, 부산, 통영 등 전국지사에 있는 직원들과 끊김 없는 통화를 선보였다.■TRS가 3G WCDMA를 입다

더블비는 이 같은 TRS의 장점에 3G WCDMA가 입혀졌다. 이동통신시장은 빠르게 음성에서 데이터로 전환되고 있지만 아이덴(iDEN) 방식의 TRS는 시대에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24K 이상의 데이터 전송이 불가능했기 때문.

때문에 TRS 서비스는 운송, 화물, 유통 등 음성기반의 전통시장에 머물러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TRS와 3G를 동시에 사용가능한 DBDM(Dual Band Dual Mode)폰인 더블비가 나오면서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됐다.

일례로, 소방관이나 보안업체 직원이 3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의 영상을 휴대폰으로 확인하면서 동료들과 무전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KT파워텔 관계자는 “3G와 TRS 네트워크를 동시에 활용할 있게 되면서 데이터와 PTT 서비스 역시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유튜브 동영상 시청 중에 무전 통화를 시연했다.

이어, “화물, 운송 등 기존 콜 기반 서비스에서도 음성이용과 함께 화물과 차량의 위치파악 등 데이터 요구가 있었지만 이를 지원하지 못했다”며 “DBDM인 더블비가 이를 해결했고 이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망 사업 경쟁력 갖춰

지난 2009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추진해 오고 있는 재난망 구축사업에 참여해 온 KT파워텔은 더블비가 향후 사업자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브로 등과 비교해 영상통화에 약점을 갖고 있는 iDEN 방식이 듀얼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더블비로 이를 보완했기 때문이다.

이상홍 KT파워텔 사장은 “행정안전부가 재난망 구축을 자가망 뿐만 아니라 상용망까지 포함, KDI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며 “부족했던 영상통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돼 경쟁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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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모토로라의 지원 역시 KT파워텔에게 든든한 우군이다.

신연호 모토로라 아이덴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본부장은 “현재로써는 구체적 계획을 언급하기는 곤란하지만 후속 모델 등의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아울러 재난망 구축과 관련해서도 KT파워텔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언제든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