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상용화 D-1…초긴장

일반입력 :2012/06/29 10:11    수정: 2012/06/29 11:16

블레이드앤소울이 상용화 서비스 전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1일 공개서비스 이후 화제작으로 떠오른 블소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차세대 무협 MMORPG 블소의 상용화 서비스 전환을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에 나섰다.

블소는 공개서비스 직후 최대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또 이 게임은 공개 서비스 이후 이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서버 대수를 30대로 늘려 흥행 성공은 이미 기정 사실이란 전망도 나왔다.

특히 블소는 PC방 순위와 점유율 부분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었다.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외산 게임에 맞서 PC방 순위 1위와 점유율 20%를 유지하면서 토종 게임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블소의 인기 비결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액션성을 담아냈기 때문이라는 것이 복수의 전문가의 설명이다. 또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애니메이션풍 캐릭터 디자인과 여성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소환사 캐릭터 직업 등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렇다면 엔씨소프트가 블소의 상용화 서비스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복수의 이용자는 블소가 성공적인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정액 비용이 적당한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상용화 서비스 시작일이 다소 이르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물가 및 음원 등의 콘텐츠 이용료 상승폭과 비교하면 이해할만한 수준이라는 것.

음원료는 한 곡당 60원에서 내년부터 105원으로 오른다. 약 80%가 인상되는 셈. 시장에서 한 달 9천원에 판매되는 150곡 묶음상품 판매가는 내년에는 1만5천원, 오는 2016년엔 2만2천원으로 단계적으로 오르게 된다.

음원료 상승률을 비교하면 게임 이용료의 상승폭은 낮다. 일부 게임 이용자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월 1만9천800원라는 점에서 블소의 월정액료가 비싸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지난 2005년 출시된 게임. 이후 7년 만인 2012년에 출시된 블소의 월정액 비용 2만3천원이 비싸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반면 블소의 사전 예약 판매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할인가도 아니고 아이템을 끼워파는 식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의상 등 일부 아이템을 제외하고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비슷한 아이템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사업 정책의 실책 아니냔 지적이 나온 이유다. 블소의 상용화 서비스 전환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얻을 경우 사업부분의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엔씨소프트 측은 블소의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90일 6만9천원, 180일 13만8천원에 각각 판매 중이다. 사전 예약 구매자는 자수정과 의상, 깃털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이와 비교해 지난해 초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테라는 사전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레어아이템 및 탈것 등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올해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프트는 미리 월정액권을 구매한 이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관련기사

한 업계전문가는 “게임 콘텐츠 이용료는 수년째 오르지 않았다. 음원 영화 등 문화 콘텐츠 관련 이용료 상승폭을 보면 블소의 월정액제 비용은 적당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게임 이용자도 이 같은 반응을 보여 블소가 성공적으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사전 예약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일부 아이템이 캐시 아이템 형태로 끼워 팔기 위해 포함시켰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부분이 향후 블소의 상용화 서비스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