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엔터프라이즈, 5년내 45억달러 시장

일반입력 :2012/06/28 10:37

기업 소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2016년까지 4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빠른 성장을 보이겠지만,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을 포함한 여타 지역은 뒤늦은 대응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근 IDC는 기업용 소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작년 8억달러 규모에서 2016년 4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장률은 연간 42.4%다.

IDC는 미국 시장의 경우 빠르게 소셜엔터프라이즈 분야가 활성화되는 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오랜 시간 뒤에야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기업 소프트웨어업체들은 너도나도 소셜 엔터프라이즈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MS는 기업용 트위터로 유명했던 야머를 12억달러에 인수하며 소셜엔터프라이즈 대열에 합류했다. MS는 야머를 협업솔루션인 셰어포인트와 각종 오피스 프로그램에 결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소셜엔터프라이즈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회사는 세일즈포스닷컴이다. 이 회사는 버디미디어를 최근 인수했으며, 채터, 래디안6 등 SNS 관련 기업들을 잇달아 사들였다. 오라클은 소셜관계관리(SRM)이란 용어도 만들었다. 이밖에 IBM, SAP 등도 소셜 기능을 각종 솔루션에 녹여내 공급하고 있다.

IDC 보고서는 커넥션스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IBM을 소셜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의 현재 리더로 꼽았다. IBM은 콩고 같은 분석 도구에 커넥션스 소프트웨어를 결합했다.

문제는 소셜엔터프라이즈 SW가 단독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냐다. 아직까지 소셜엔터프라이즈는 타 애플리케이션 영역과 결합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일단 각 SW기업들은 단독 솔루션보다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하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이달 초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SRM은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등에서 회사의 제품에 대해 언급되는 것을 알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존재감을 만들어 SNS 사용자 모두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심어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RM은 새로운 카테고리”라며 “고객관계관리(CRM)와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더 포괄적이다”라며 “SRM은 현재의 고객을 더 좋은 고객으로 바꾸는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는 CRM과 소셜미디어가 만났을 때 마케팅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마크 베니오프는 “소셜 혁명은 마케팅업계에 60년 동안 가장 큰 변혁을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페이스북은 새로운 기업 홈페이지가 됐고, 향후 5년 안에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최고정보책임자(CIO)보다 더 기술관련 지출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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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셜엔터프라이즈 분야를 세일즈포스, 오라클, MS가 삼분할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 MS가 야머를 인수한 12억달러란 금액은 2016년 전체 시장의 25% 수준이다. 2016년 MS가 시장 25%를 차지할 것이란 확신도 없는 상황이다.

대형과 중소업체들의 솔루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단독제품이냐 구성요소냐의 대결이 중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