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람 동작을 3D로 인식, 이를 기반으로 3D 콘텐츠와 사용자 사이 상호작용을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용자 동작인식을 위한 3D 깊이인식’과 ‘3D 콘텐츠-사용자 간 상호작용’으로 나뉜다. 사람의 동작과 현재 공간을 특수 카메라로 인식하고, 움직임을 추출해낸다.
ETRI의 3D 깊이 인식 카메라 ‘지큐브(Z-CUBE)’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동작인식 기기 ‘키넥트’보다 더 뛰어난 해상도를 자랑한다. 3D 콘텐츠 상호작용 기술은 사용자의 동작과 가상의 3D 콘텐츠를 상호 결합시키는 역할을 한다. ETRI는 이 기술을 활용한 상호작용 가상수족관 및 3D 그림그리기(드로잉) 서비스를 지난달 국내 ‘월드IT쇼’에서 선보였다.
가상수족관은 사용자의 손 동작에 반응해 가상 어류와 사용자가 상호작용하는 내용이다. 사용자가 실제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낚시를 하는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또 ‘인터랙티브 3D 드로잉’은 3D 캠코더와 3D 동작 인식 센서를 사용하여 캠코더로 들어오는 3차원의 사용자의 영상과 그래픽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허공에 대고 손으로 그림을 그리면 화면에 손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자재로 입체 그림이 그려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동원 ETRI 차세대콘텐츠연구소장은 3D 콘텐츠 소비가 단순히 보는 것에서 벗어나 오감으로 체험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은 3D 콘텐츠 및 증강현실(AR) 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