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 시장을 잠식한 아이패드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각종 첨단 기능과 사양을 끌어올렸지만 가격까지 올린다면 아이패드 브랜드 파워에 대항이 가능할지, IT 업계 새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미국을 시작으로 갤럭시노트10.1(인치) 세계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협력사들 간에는 이미 기정사실화 된 내용이다.
■갤노트·서피스 첨단 경쟁,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 전시했던 갤럭시노트10.1은 ▲1.4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필기 기능을 갖춘 WXGA 1280*800 화면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운영체제(OS) ▲585g 무게 ▲256.7×175.3×8.9(㎜) 크기 ▲7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애플에 맞서기 위해 갤럭시노트10.1을 지속 업그레이드 했다. 프로세서를 ‘엑시노스4412’ 쿼드코어로 교체하고, S펜을 끼우도록 디자인을 바꿨다는 소식도 외신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1 사양과 출시 일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며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은 출시 직전에도 사양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MS가 공개한 ‘서피스’도 최고급 사양으로 중무장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MS가 기획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MS는 ‘윈도RT’와 ‘윈도8’ OS에 따라 서피스를 두 종류로 나눴다. 윈도RT 제품은 무게가 676g으로 ‘새(New) 아이패드’ 662g과 비슷하다. 두께는 9.3mm로 아이패드 대비 얇다. HD 디스플레이와 ARM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499달러 아이패드 이기려면?
문제는 가격이다. 삼성전자와 MS 모두 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새 아이패드’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새 아이패드’ 가격은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16GB 499달러 ▲32GB 599달러 ▲64GB 699달러이며 와이파이+4G 모델은 ▲16GB 629달러 ▲32GB 729달러 ▲64GB 829달러다. 적작 대비 사양은 올렸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애플의 강수가 태블릿 후발 주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서피스의 경우 외신들의 추측대로 900달러에 출시된다면 애플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최신 사양을 갖췄지만 태블릿 시장서 MS의 브랜드 파워는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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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아마존에 깜짝 올라왔던 갤럭시노트10.1(32GB) 판매가는 549.99달러였지만, 삼성전자는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페이지는 아마존이 차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패드 가격 파괴 전략이 태블릿 후발주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사양을 올려도 제 값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