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만 바꾸는데 VM 수가 2배로?

일반입력 :2012/06/18 10:27

지난달초 HP는 ‘겟 버추얼(Get Virtual)’이란 흥미로운 스토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3PAR 스토리지로 바꿨을 때 기존보다 가상머신(VM) 수를 2배 늘려준다는 약속이다. 서버를 그대로 두고 스토리지만 바꾸는데 VM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 특이하다.

최근 만난 마이크 프리에토 HP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스토리지사업 총괄부사장에게 HP가 운영중인 '겟 버추얼 개런티 프로그램(Get Virtual Guarantee Program)'에 대해 들어봤다.

이 프로그램은 VM웨어 기반 서버 가상화를 운영중인 기업이 스토리지 인프라를 3PAR로 교체하면 물리적 서버의 VM 가용량을 최소 2배 늘려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HP는 이를 통해 점점 늘어나는 VM웨어 가상화 환경 운영에 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P 호언장담대로 VM 집적도가 2배 늘어나지 않으면, HP는 참가자에게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디스크 용량, SW,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한다.

마이크 프리에토 부사장은 3PAR란 이름으로 진행했던 기존 프로그램을 먼저 언급했다. 스토리지를 3PAR로 바꾸면 용량의 50% 증가를 보장한다는 ‘겟 씬(Get Thin)’이다.

그는 “레거시에서 3PAR로 바꿀 때 용량 50% 증가를 보장한다는 ‘겟 씬’ 프로그램을 3PAR 합병 전부터 운영했다”라며 “겟 씬이 용량에 초점을 맞췄다면, 겟 버추얼 프로그램은 성능개선에 대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겟씬 개런티 프로그램은 3PAR의 ASIC 기반 씬 프로비저닝 기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3PAR는 타사와 달리 하드웨어 ASIC 기반의 씬프로비저닝을 제공한다. SW기반이 아니고 성능이 좋기 때문에 스토리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HP는 강조한다.

그는 “스토리지를 비싼 값에 사놓고도 정작 실제 사용량은 50% 미만인 기업들이 대부분이다”라며 “레거시를 3PAR로 이전했던 경험을 보면 씬프로비저닝의 높은 용량 회수율로 50% 용량 개선효과를 냈다”라고 말했다.

겟씬은 VM웨어 환경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능부하에 주목한 프로그램이다. 전체 컴퓨팅 성능의 저하를 야기하는 요인이 서버의 문제라기보다 서버와 스토리지 간 입출력(I/O) 병목현상 때문이란 주장이다. 스토리지 환경만 개선해도 기존 서버 인프라의 집적도를 2배~3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겟씬, 겟버추얼 개런티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 흥미롭다. HP는 고객사 스토리지 인프라의 활용도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로 ‘닌자’란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기업들은 닌자를 이용해 현재 운영 중인 VM 개수와 스토리지 IOPS 등을 점검하게 된다. 시각화를 통해 인프라 개선을 위한 각종 근거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스토리지 용량에 사용되는 닌자씬, VM성능 점검에 사용되는 닌자 버추얼 등으로 구성된다.

고호성 한국HP 스토리지사업부 상무는 “무상으로 제공되는 이 애플리케이션은 USB에 설치할 정도로 작은 용량이다”라며 “고객의 현재 스토리지 인프라를 효율화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도구로 이미 국내사례도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300대 서버와 7대의 외장형 스토리지를 사용했던 국내의 모 기업은 ‘닌자 버추얼’을 사용해 스토리지 도입 계획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이 기업은 HP 3PAR를 택했다.

HP는 지난 2010년 3PAR를 인수하며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했다. 약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외장형 스토리지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는 모습이다. 작년 히타치 OEM에 의존했던 하이엔드 모델을 3PAR V클래스(P10000)로 대체하는 등 사업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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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프리에토 부사장은 “지금까지 HP는 스토리지기업 M&A에 3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여러 투자가 이어질 것이다”라며 “최근 가트너 매직쿼드런트 스토리지 분야에서, 리딩 벤더로 수정되는 등 비전과 포트폴리오 모든 부분에서 공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멕 휘트먼 CEO를 비롯한 이하 조직이 스토리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R&D, 세일즈, 파트너, 엔지니어 트레이닝으로 외화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