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추락사男? ‘제주도 심령사진’ 소름 쫙

일반입력 :2012/06/15 09:13

정현정 기자

한 방송을 통해 공개된 ‘제주도 심령사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은 제보자인 윤재현씨가 제주도 유명 관광지 성산 일출봉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제보자는 제주도 바다를 풍경으로 절벽 앞 울타리에 걸터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 속에는 제보자 뒤쪽으로 긴 머리에 검은색 옷을 입은 희미한 한 사람의 형체가 함께 찍혀있다.

제보자는 방송을 통해 사진을 찍은 다음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병으로 입원하시는 등 집안에 안 좋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다며 사진 속 사람의 형체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놀라운 것은 제작진들이 사진에 찍힌 현장을 찾아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장소가 사람이 전혀 서 있을 수 없는 절벽이라는 점이다.

제작진들은 전문가를 찾아 조작 여부를 확인했지만 “분석결과 합성되거나 조작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문가는 복원작업을 통해 해당 사진에 찍힌 인물이 긴 머리카락을 하고 있는 중년 남성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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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현장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약 20년 전 한 남성이 성산일출봉에서 추락사 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유족들과 연락을 취해 고인의 사진을 입수했다. 유족들이 보내온 사진은 심령사진 속 남성과 놀랄 정도로 닮아있어 더욱 놀랍게 한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조작이다”, “말도 안 된다”며 심령사진의 존재를 부정하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리로 오라며 손짓하는 것 같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사진을 보니 있을 것도 같다”, “소름이 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