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QL 데이터베이스(DB)로 묶이는 아파치 '카우치DB' 기술이 윈도 애저 클라우드에서 돌아간다. 카우치DB 기반 기술을 보유한 미국 벤처업체 클라우던트(Cloudant)가 마이크로소프트(MS)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선보인 '빅카우치(BigCouch)'를 출시한 것이다.
빅카우치는 아파치 카우치DB와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포함해 강화된 기능을 보여주는 기술로 묘사된다. 클라우던트는 자사 기술을 녹인 '데이터계층'을 MS 클라우드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에 NoSQL 저장소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웹개발자들이 서비스를 가동하면서 급증할 수 있는 접속량과 사용자 규모를 걱정하지 않고도 운영하도록 도와 주는 역할이다. 서버측 요청과 설정을 정밀하게 다루거나 카우치DB 소프트웨어를 일일이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다. 그 용량한도도 서비스를 돌리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규모에 따라 늘리고 줄일 수 있다.
얼핏 보면 클라우던트의 빅카우치는 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부 기능과 중복된 제품으로 이해될 수 있다. 앞서 MS가 'SQL애저'라는 서비스형 DB를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클라우던트와 윈도 애저 서비스가 서로 경쟁관계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MS는 클라우던트와 협력해 그 서비스를 윈도 애저 플랫폼에서 돌릴 수 있게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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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협력에 따라 클라우던트의 데이터계층 서비스를 개발자들을 위한 맛보기(preview) 버전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MS 윈도 애저 플랫폼을 광범위하게 쇄신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주요 리눅스 배포판을 가상머신(VM)으로 돌릴 수 있고 자바를 포함한 다른 비MS계열 및 오픈소스 기술을 지원하며 향상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애저 스프링' 업데이트와 같은 맥락이란 얘기다.
MS 애저는 클라우던트 말고도 웹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툴 업체의 기술을 마켓플레이스에 품는 등 스프링 업데이트를 전후해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개발사들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이점을 강화시키려는 모습이다. 이같은 행보는 퍼블릭클라우드 터줏대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광범위한 경쟁 시나리오에 다가서는 전초전으로 읽힌다. '웹스케일' NoSQL DB가 그 경쟁 영역의 큰 축을 차지한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MS가 본격 지원을 예고한 '애저용 하둡' 기술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