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전화? 스마트폰?…070 맥가이버폰

일반입력 :2012/06/07 12:13    수정: 2012/06/07 13:32

LG유플러스가 홈스마트폰으로 집전화시장 2차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2007년 6월 기간통신사업자로는 처음으로 가정용 인터넷전화를 출시, 집전화시장의 90%를 점유했던 KT의 아성을 무너트린바 있다.

7일 LG유플러스는 저렴한 통신요금과 함께 홈모니터링은 물론, 음악, 동영상 콘텐츠 등 스마트폰 기능을 갖춘 홈스마트폰 ‘070 플레이어’를 내놓고 LTE 돌풍을 유선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는 이동전화가 집전화를 대체하고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집전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집전화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LG유플러스의 도전이다.■스마트폰보다 통신요금 50% 저렴

070플레이어는 인터넷전화의 경쟁력을 그대로 갖고 있다. 가입자간 음성통화는 무료이고 초고속인터넷과 번들로 가입할 경우 월 1만7천원인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240분, 이를 초과하면 이동전화 10초당 11.7원, 영상통화 10초당 18원이다.

LTE 스마트폰의 경우 월 4만2천원에 200분, 이를 넘어서면 음성통화 1초당 1.8원, 영상통화 1초당 3.6원임을 감안하면, 070플레이어가 스마트폰보다도 절반이상 저렴하다.

데이터의 경우에도 070플레이어는 무제한 허용된다. LTE 스마트폰이 요금제별로 750MB~24GB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070플레이어은 데이터 제한이 없다.■미니 컴포넌트가 따로 없네

070플레이어는 5인치 대화면의 삼성전자 갤럭시 플레이어와 인켈의 스피커를 결합한 제품이다. 스피커가 전화기 거치대 역할을 해 외관상으로 미니 컴포넌트를 연상시킨다.

특히,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단말에서만 가능했던 전 세계 5만개의 라디오 채널과 월 3천원인 엠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로 유명한 인켈의 스피커독은 40평대 아파트 거실을 커버할 정도의 서라운드 음향을 자랑한다. 스마트폰에서는 월 3천원을 내고 별도 가입해야 한다.

아울러,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U+HDTV에 접속해 영화‧드라마‧VOD 등을 무료 감상할 수 있다. 월 5천원인 U+HDTV가 올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지상파DMB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U+HDTV 정액제는 스마트폰에서 가입하면 월 5천원이 부과되는 서비스다.■홈 보안관, CCTV 기능 유용

070플레이어에 탑재된 홈모니터링 기능은 장시간 집을 비우거나 자녀 또는 애완동물이 집에 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외출 시 단말기에 ‘홈모니터링 ON’을 설정한 후 미리 등록해 둔 번호로 외부에서 070플레이어에 영상통화를 걸면 단말기가 자동으로 전화를 수신해 전면 카메라로 집안을 비춰준다. CCTV나 보안서비스 등에 별도로 가입할 필요 없이 간단히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음성인식 기능도 제공된다. 집에서 한창 설거지나 요리‧청소를 하느라 손이 바쁠 때 유용하다.

LG유플러스 측은 “주부들의 의견을 반영해 070플레이어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며 “전화 받기는 물론, 날씨 확인, 음악과 TV 재생, 부재중 전화 확인 등 다양한 기능들이 음성으로 지원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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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070플레이어는 홈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있어 편리하다. 만개 레시피, 편한 가계부, 배달코리아 등 유용한 앱이 초기화면에 배치돼 스마트기기에 익숙지 않은 주부들도 클릭 한 번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처음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유아들을 위한 ‘뽀로로 첫 낱말놀이’, 중고등학생들이 무료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는 ‘Smart Edu’ 앱도 담겨있다. 또 전자사전, 각종 단어장 앱도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