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보이스톡 등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이 5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모든 요금제에서 m-VoIP를 차단하고 있었다. SK텔레콤과 KT는 m-VoIP를 3G 54요금제, LTE 52요금제 이상에서만 허용하고 있다.
이로써 LG유플러스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3G, LTE 관계없이 모든 요금제에서 카카오톡 무료통화 '보이스톡' 등 m-VoIP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상민 LG유플러스 홍보담당 상무는 오늘부터 m-VoIP 서비스에 대한 제한을 풀기로 했다며 m-VoIP 허용이 한시적이 될지 지속할지는 향후 서비스 트래픽 등을 신중하게 살펴본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LG유플러스가 m-VoIP를 차단한 것은 통화품질 문제 때문에 제한을 둔 것”이라며 “최근 들어 카카오톡이 무료통화를 도입하는 등 변화가 생겨 오늘부터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m-VoIP 서비스 허용 이유로 “3위 사업자로서 강력한 LTE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를 들었다. 5일 기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240만명이다. 6일 기준 SK텔레콤은 300만명, KT는 100만명을 기록했다.
이 상무는 “3위 사업자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적고 음성통화는 2세대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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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망중립성 논쟁이나 오는 10월 도입 예정인 LTE망을 활용한 음성통화(VoLTE) 서비스 요금제로의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당초 이통3사는 VoLTE를 프리미엄 서비스로 가져간다는 계획이었다.
이 상무는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시장을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야겠다는 것을 선택했다”며 “보이스톡 등 m-VoIP를 쓰지 못하게 하는 정책이 가입자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