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주전자 성능은 비슷, 가격은 5배 차이"

일반입력 :2012/05/30 08:59    수정: 2012/05/30 10:45

국내 시판중인 무선 전기주전자가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약 5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제품은 정해진 용량만큼 물을 채워 끓이면 흘러 넘쳐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19개 무선 전기주전자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ㆍ분석한 자료를 30일 발표했다.

비교 대상 제품은 2010년 이후 국내 출시된 무선 전기주전자 브랜드의 대표 상품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6만3천700원에 팔리는 프랑스 `테팔 KO410`은 보온과 알람 기능이 추가로 있지만 기본적인 성능과 재질이 비슷한 국산 `보국전자 BKK-127` 제품보다 가격이 4.6배 비쌌다.

15만1천200원에 판매되는 이탈리아 `드롱기 KBO2001` 제품은 색깔과 마감 처리 등 외관상 차별성은 있지만 같은 스테인리스 재질인 BSW 제품에 비해 가격이 4.2배 비쌌다.

제품 가격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비교 대상 제품을 구입할 때 온라인 최저가 기준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플라스틱 재질 중 보국전자(제품명 BKK-127, 1만3천900원) 전기주전자와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독일산 BSW(모델명 BS-1108-KS8, 3만6천300원) 제품을 가격과 품질, 안전성 면에서 추천 제품으로 꼽았다.

국내산인 PN풍년, 동양매직, 셰프라인, 퀸센스와 프랑스산인 듀플렉스 등 5개 제품은 물 넘침, 열판분리 등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PN풍년 CKKA-10`은 최대 표시용량 수준으로 물을 채워 끓이면 물이 흘러넘쳐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매직 EPK1731`은 상온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실내 온도가 15 ℃ 이하로 낮은 상태에서 끓이면 물이 넘쳤다.

`듀플렉스 DP-388EK`은 열판을 고정하는 장치가 없어 씻을 때 본체와 분리될 수 있고, 셰프라인과 퀸센스 제품은 끝마무리가 거칠어 세척할 때 손을 다칠 우려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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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라인 ERWK-108`은 법적 의무 사항인 한글 설명서를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원은 기술표준원에 시정할 것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무선 전기주전자를 살 때는 선호하는 소재 용도를 정하고 보온, 알람, 온도 표시 등 부가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기본기능에 충실한 저가제품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