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몰이 중인 디아블로3가 계정 유출 의혹에 이어 경매장 오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이용자는 경매장 오류로 인해 아이템 분실 등을 경험했다며 개발 서비스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의 신작 디아블로3에 경매장 오류가 발생, 이용자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매장은 이용자 간 아이템을 중계해주는 게임 내 거래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경매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필요 없는 아이템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최근 디아블로3의 경매장 오류가 발생해 게임 아이템을 분실한 이용자가 속속 등장하는 등 피해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경매장이 닫히거나 검색이 불가능한 것 외에도 아이템 분실 피해를 입은 이용자가 꾸준히 나타난 것.
디아블로3 배틀넷 토론 게시판에 Jun**** 이용자는 “일단 경매장 아이템 골드 증발로 게임 진행이 안되고 있다”며 “연휴에 즐겁게 디아블로3를 하고 싶어서 밤늦게까지 하고 있는데 경매장이 발목을 잡았다. 경매장 기능의 문제점을 빨리 해결해 달라. 많은 이용자가 경매장으로 피해를 입었는데 공지도 없다”고 불만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 꽃**는 “경매장에 700만원에 올린 아이템이 증발했다”며 “당장 복구해 달라. 블리자드의 서비스 운영 능력이 너무 허술한 것 같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매장 버그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너는이미**** 이용자는 ‘경매장 원래 버그 심함’이라는 제목 글을 통해 “아이템을 팔려고 올렸는데 아직도 이 아이템이 인벤토리에 놀고 있다”면서 “문제는 해당 아이템을 창고로 이동도 되고 버려도 되고 내가 착용해도 되는데 원래 이런 거냐”고 반문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이용자 꿍디**는 “나랑 똑같다. 판매 중인데 아이템 착용이 가능하다”면서 “결론은 경매장에서 판매중인 아이템인데 결국 판매되고 있지 않다는 것. 게임 운영을 일주일만 더 이렇게 하면 사람이 빠져나가지 않겠냐”고 글을 남겼다.
경매장 오류는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가 주로 즐기는 디아블로3의 아시아 서버에서만 발생된 것이 아니었다. 북미 유럽 서버에서도 이 같은 비슷한 사례를 경험한 이용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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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이용자는 경매장 이용 방법을 몰라 아이템을 분실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디아블로3의 경매장은 거래가 완료된 아이템을 보관함으로 전송해야 판매 대금을 금화 등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매장서 아이템 판매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게임 내 보관함이나 인벤토리로 게임머니 등이 전송되지 않는 만큼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관계자는 “경매장 오류로 인해 분실된 이용자의 아이템은 복구 중에 있다. 경매장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아이템 판매 이후 보관함 전송을 하지 않아 아이템을 분실했다고 오해한 분도 있으니 꼭 아이템 판매 후 보관함 전송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