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과 음악이 만나 ‘콜라보레이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전문 음악인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는 것.
힙합그룹 루드페이퍼(Rude Paper)는 블루페퍼의 리듬게임 ‘크레이지레인2’에 자신의 곡 ‘믿지 않아’를 제공하고 해당 음원의 게임 노트를 개발했다.
네오위즈인터넷의 ‘탭소닉’에는 원투의 송호범이 결성한 일렉트로닉 유닛 PUNK FLOOR를 비롯해 SWINGS, VASCO, 오브라더스, 얄개들 등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일렉트로니카, 힙합, 락 3가지 장르 총 12곡의 탭소닉 전용 음원을 제작하고 오는 7월까지 6회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음원은 특히 게임에 탑재될 뿐 아니라 컴필레이션 앨범 형태로 벅스 등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어서 더 주목된다.
하루 동시접속자수 6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룰더스카이’에는 한국의 기타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함춘호가 직접 연주한 효과음이 추가돼 화제가 됐다.
비주얼샤워의 ‘비트앤히트’도 게임 기획 단계부터 미국 모바일 음원 전문 개발사 수파사운드(SupaSounds)와 협력한 사례다.
비트앤히트는 홈런 더비 방식에 리듬 장르 요소를 덧댄 게임. 국내에선 거의 처음으로 시도된 형식이다. 미국 현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음원이 공을 때리는 장면을 한층 실감나게 한다는 평가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앱스토어 음악 카테고리 부문 1위를 꿰찼다.
그런가 하면 모바일 콘텐츠 업체 둡이 내놓는 ‘뮤지션 셰이크’ 시리즈는 특정 가수의 IP를 전면에 활용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슈퍼쥬니어, 아이유, 소녀시대, 씨엔블루, 빅뱅 등 다양한 기획사 가수들이 해당 게임 주인공이 됐다. 이들 가수는 특별히 홍보 활동에 나서지는 않지만 실제 게임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전문 뮤지션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음원을 부른 가수나 기획사와 직접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게임의 활용도가 대중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스마트폰 게임의 경우 가수 자신은 물론 사용자들의 접점이 넓다 보니 이런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