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인치 대형 윈도8 태블릿 등장?

일반입력 :2012/05/26 08:43    수정: 2012/05/26 19:16

송주영 기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자신의 사무실에 80인치에 달하는 윈도8 태블릿을 설치했다. 발머는 80인치 태블릿 설치 후 전화기, 화이트보드 등을 모두 없앴다. 대형 터치스크린 기기만 그의 사무실 벽 한편에 걸어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와이어드 인터넷판은 마이크로소프트 한 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윈도8 출시를 앞둔 발머 사무실의 변화를 보도했다. MS 프랭크 셔 부사장은 발머 사무실의 변화가 향후 더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셔 부사장은 “거대 태블릿이 화이트보드이고 e메일을 보내는 수단이 됐다”며 “이를 곧 판매하는 시점도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터치스크린 시장은 현실화되고 있다. 올 초 샤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80인치 대형 스크린보드 아쿠오스를 공개했다. 샤프 80인치 터치스크린 아쿠오스는 화면에 필기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발머는 아쿠오스 화면에 윈도8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책상 크기의 터치스크린 서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서피스는 기업용 대형 태블릿이다.

윈도8은 작은 화면의 태블릿, PC에 맞게 설계됐다. 셔 부사장은 일반 소비자는 발머 CEO의 사무실에 설치된 80인치 태블릿을 당장 구매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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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시중에서 볼 수 없지만 시제품의 의미는 제품화와도 연결된다. MS는 앞으로 2년 동안은 컴퓨터 기기 없이 화면만으로 모든 것을 동작하는 터치스크린 시대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터치스크린의 미래가 도래할 것으로 확신했다.

셔 부사장은 “하지만 모든 스크린에 터치 기능을 넣을 수 있다”며 “전 세계가 큰 스크린, 작은 스크린, 벽, 책상 크기의 스크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터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