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리프트와 ‘디아블로3’가 정식 출시돼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역작으로 불리는 ‘블레이드앤소울’이 다음 달 공개서비스를 시작, 또 다른 화제를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외 게임시장에선 온라인 게임만 화제작으로 떠올랐을까. 아니다. 다수의 웹게임도 굵직한 이슈를 만들어 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각은 웹게임이 대작 온라인 게임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게임 장르라고 평가할 정도. 수많은 대작 온라인 게임이 시장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웹게임의 흥행 열기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이는 웹게임이 온라인 게임과 다른 맛을 제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웹게임은 짧은 시간 틈새시간을 활용한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플레이 시간에 대한 제약이 없는 웹게임이 직장인과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게임 장르란 평가를 얻은 이유다.
웹게임은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고난이도 게임 컨트롤을 요구하지 않아서다. 과거 게임 고수로 통했던 중장년층은 최근 출시된 신작 온라인 게임에 어려움을 느낀 것과 비교하면, 웹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상반기 출시된 ‘신선도’와 ‘Z9온라인’등은 출시 직후 화제를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웹게임으로 꼽힌다. 신선도는 웹RPG의 맛을, Z9온라인은 독특한 연예인 마케팅과 게임성으로 현재까지 인기 몰이가 한창이다.
엔터메이트가 서비스 중인 신선도는 지루한 땅따먹기에 지친 웹게임 이용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또 더나인코리아가 서비스 중인 Z9온라인은 뛰어난 그래픽 효과와 각종 진법을 이용한 화려한 전투, 다른 성주들과 대결을 펼치는 연무장 등으로 타 웹게임과 차별화를 꾀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특히 신작 웹게임 ‘전쟁의서’도 출시 초반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웹게임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이하 히마매) 짝퉁 웹게임으로 화제가 된 이후 수많은 이용자가 호기심에 플레이를 시작했으나, 독특한 게임성에 매료됐다는 후문이다.
백호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전쟁의서는 히마매 스타일의 UI가 큰 특징이다. 중세 시대의 느낌을 살린 이 게임은 그래픽과 텍스트를 혼합한 형태의 UI를 제공한다. 이 웹게임은 도시 건설로 시작해 영웅 육성, 병력 생산, 실시간 전투 등을 통해 전략적인 플레이의 맛을 잘 살렸다.
전쟁의서는 기존 웹게임과는 다른 빠른 도시 건설과 병력 육성 방식으로 이용자간의 갈등을 유도, 스릴 넘치는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평가를 얻은 상태다. 실제 전쟁의서는 접속 이후 수시간만에 상대 이용자와 빠르게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전쟁의서가 전쟁 특화 웹게임으로 불릴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퍼니글루의 웹게임 ‘기사의 영광’과 즐게임의 웹게임 ‘제신연의’도 화제작으로 꼽힌다. 기사의 영광은 그리스 전쟁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제신연의는 인기 웹게임으로 유명세를 타다 서비스를 종료한 봉신연의의 리뉴얼 버전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이용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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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영광은 시나리오 전투 모드를 강조한 웹게임 장르다. 이 웹게임은 로마 그리스 몽골 등 3대 문명을 일으킨다는 기본 내용과 시나리오 전투 모드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제신연의는 전작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턴방식의 전투와 대규모 병력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에선 매년 화제작이 탄생한다. 지난해 테라가 화제작으로 꼽힌다면 올해엔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 열혈강호2 등이 후보작”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게임만 화제작으로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수의 웹게임도 시장서 화제가 된 바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