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너제이=송주영 기자>“중소 업체나 예산이 부족한 대학은 GPU 가격이 부담스러워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GPU를 탑재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들 업체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엔비디아 GTC2012 행사장에서 만난 이주석 엔비디아코리아 프로페셔널솔루션그룹 상무는 GPU 탑재 클라우드가 활성화되면 그래픽 카드를 이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 학계에 대한 보급화를 꼽았다.
고급 GPU는 200만~300만원을 넘는다.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 용돈 사정이 빤한 학생들은 GPU를 활용하고 싶어도 활용할 수가 없다. 클라우드로 구현되면 시스템을 구매하지 않아도 이미 구축된 서버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어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량만큼만 지불하면 된다. 물론 퍼블릭 GPU가 활성화되야 가능한 얘기다. 이 상무는 GPU 클라우드가 도입되기까지는 2~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상무는 “빠르면 연내 한군데 정도 GPU 클라우드가 구축될 것”이라며 “구축이 완료돼 성공사례로만 정착한다면 이후 도입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GPU 사내 클라우드는 협력업체와의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 받는 업체들이 도입할 전망이다. 이 상무는 “GPU는 게임을 넘어 제품의 생산성, 시뮬레이션을 고려하는 분야까지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만 고급 제품인 쿼드로의 경우 200만~300만원으로 비싸다”며 “이들 업체가 한정된 자본으로 빠르게 GPU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GPU는 슈퍼컴퓨터 등에도 적용이 활발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고급학문을 연구하는 학계부터 시작해 그래픽 업체,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게이머까지 GPU의 활용 범주는 넓다.
관련기사
- 엔비디아 실리콘밸리 본사 '숨겨진 힘'2012.05.19
- “가정에서 슈퍼컴퓨터 활용하는 시대 올 것”2012.05.19
- 유비투스, 국내 통신사와 클라우드 게임 출시2012.05.19
- 젠슨 황 엔비디아, “그래픽도 서비스 시대”2012.05.19
여기에 GPU가 클라우드에 도입되면 CPU만 탑재됐을 때와 비교해 클라우드 속도 향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는 서버에서 작업을 하고 결과를 PC, 모바일 기기 등의 단말에 보내는 형태다.
결과를 화면으로 보여주는 형태로 화면 처리에 강한 GPU가 도입될 경우 그만큼 속도 향상 효과를 기대해볼만하다. 엔비디아는 지난 14~17일까지 4일 동안 미국에서 열린 GTC2012 행사를 통해 세계 최초의 클라우드 GPU를 선보였다. 3분기 내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