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웹사이트 링크가 나열되는 검색결과와 더불어 해당 검색어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맨틱 기술로 검색결과에 ‘맥락(context)’를 추가하는 작업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구현하는 차세대 지능형 검색 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한 단계다.
16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구글은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대한 직관적인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 서비스를 공개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유명 건축가인 프랭크 라이트(Frank Lloyd Wright)를 검색하면 위키피디아에서 불러온 그에 대한 간단한 약력이 나오고 그가 디자인한 건물들의 이미지가 함께 뜬다. 이 중 그의 대표작인 ‘낙수장(Fallingwater)’을 클릭하면 해당 건축물에 대한 또 다른 내용이 뜨는 식이다.
그 동안 구글은 검색결과를 노출할 때 검색어와 관련이 높은 웹사이트나 웹문서 링크만을 제공했다. 지식그래프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검색결과에 오른편에는 구글이 직접 수집한 관련 정보가 함께 노출된다. 구글은 지식그래프 서비스를 위해 그 동안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와 링크 정보를 바탕으로 5억개 이상의 인명, 지명, 사물 등 검색어에 대한 35억개 이상의 정보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원하는 정보를 보다 빠르게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검색어가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선택지를 제공해 검색 대상을 좁힐 수 있도록 했다. 지식그래프 서비스는 영미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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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지식그래프 서비스로 구글의 독점력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검색 서비스 개편으로 구글 페이지 노출에 의존하는 웹사이트의 트래픽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용자들이 굳이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우리가 검색어에 대한 요약결과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은 이를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이용자들은 이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만 확인하기 보다 좀 더 깊은 정보를 얻길 원하는 만큼 지식 그래프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