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포털 콘텐츠 소비를 위해 윈도8 특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다음 테이블'을 만들었다. 사용자가 다음 포털과 다른 웹사이트 콘텐츠를 쉽게 조합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 테이블은 포털 웹상의 콘텐츠를 윈도8 태블릿 환경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전용 앱과 그 서비스다. 국내 포털업체가 윈도8 태블릿의 핵심인 '메트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기반으로 직접 만들어 선보인 첫 사례로 눈길을 끈다. 지난달 19일 보도된 웹개발자들 윈도8 메트로 앱 만들어보니 인터뷰를 통해 익명으로 소개된 윈도8 앱 개발자들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17일 다음커뮤니케이션 박대환 FT기술 팀장은 앱 이름이자 서비스명 '테이블'의 속뜻은 사용자들이 무료함을 달랠 때 여러가지 콘텐츠를 탁자(테이블)에 올려두고 소비하는 행동을 빗댄 것이라며 윈도8 메트로스타일 앱에 최적화된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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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테이블 앱은 웹상의 콘텐츠를 윈도8 메트로UI 기반으로 보여주면서 운영체제(OS)가 제공하는 검색과 공유 기능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이는 다음 웹서비스인 블로그와 카페의 게시물을 쉽게 찾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 테이블, 포털 안팎 콘텐츠 소비 쉽게
얼핏 보면 웹상의 콘텐츠를 그러모아 재배열해준다는 발상이 아이패드용 앱 '플립보드'를 떠올리게 한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본 제공되는 콘텐츠의 유무다.
다음 테이블은 회사가 운영하는 포털서비스의 알짜 콘텐츠를 더 쉽고 편리하게 보여주고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부 콘텐츠도 함께 품을 수 있지만 이를 따로 찾기 귀찮은 사용자들은 다음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는 식이다. 반면 플립보드는 사용자가 처음부터 어떤 콘텐츠를 소비할지 전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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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테이블은 단순 웹콘텐츠뿐 아니라 다음 지도와 '스토어뷰'처럼 사용자에게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접근할 수 있다. 앱 내부에 RSS나 ATOM 등 뉴스피드 형식으로 갱신되는 외부 콘텐츠를 등록해 받아보는 기능도 들었다. 현재 콘텐츠를 공유 가능한 SNS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인데 우선 사용자 비중이 큰 서비스부터 구현했고 향후 지원 범위를 늘려나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미지 공유가 활발한 커뮤니티상의 게시물을 갤러리 형식으로 보여주는 방식도 낯설지만 편리해 보인다. 이같은 메트로UI 특성은 멀티미디어 관련 지원이 강화될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앱이 특정 이용자층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중일 때나 집안에서 등 여유시간과 상황에 알맞게 즐길만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관건이란 얘기다.
■다음 웹트래픽 강화전략, 윈도8 태블릿 성공기원?
주요 기능을 포함한 앱 기본틀은 완성됐다. 최종적으로 디자인의 세부 요소들을 미세 조정하는 과정이 남았다. 완성판 공개 시점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윈도8 정식판과 터치 인터페이스를 품은 윈도8 태블릿 단말기의 출시 시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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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팀장은 앱이 아직 개발 초기 버전이고 공유와 검색을 통한 포털서비스 콘텐츠 유통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졌다며 계속 외부 연동기능을 추가할 계획이지만 일차적 목표는 (테이블에 알맞게 올라갈) 좋은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윈도8 정식판이 출시될 때까지 다음 테이블 앱에 추가할만한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그간 복잡한 포털 화면에서 검색과 뉴스 이외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콘텐츠를 더 잘 보이게 유도하고 사업기반인 트래픽 증가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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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하반기 윈도8 정식판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윈도8 태블릿은 오는 11월께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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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테이블이 윈도8 전용 앱이고 터치스크린에 알맞은 메트로UI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마우스와 키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개발팀의 윈도8 앱개발 환경 역시 터치스크린이 없는 일반 데스크톱 컴퓨터였다. 일반적인 활용은 터치스크린 없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