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칩스, SSD컨트롤러 양산

일반입력 :2012/05/18 14:26

손경호 기자

국내 신생 팹리스 회사인 노바칩스가 3년간 연구개발 끝에 작년 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컨트롤러칩을 출시해, 지난달부터 미국·중국·타이완 등의 주요 SSD제조기업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노바칩스(대표 김영관)는 지난 2009년 설립 초기부터 ‘부가티(BUGATTI)’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컨트롤러칩 핵심설계기술(IP)을 확보, 작년 10월 말에 mSATAIII(6Gbps) SSD용 컨트롤러칩(제품명 NVS3600)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실제로 이 회사의 칩이 탑재된 SSD는 7월 초에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영관 노바칩스 사장은 타이완 중저가 컨트롤러칩보다는 미국 고사양 칩을 경쟁제품으로 보고 있다며 성능을 자신했다.

이 칩은 읽기/쓰기 속도가 500MB/s이며, 랜덤 읽기/쓰기 IOPS는 6만(4K)의 성능을 낸다. IOPS는 컴퓨터용 저장장치를 벤치마크에 사용되는 성능측정단위로 높을수록 초당 빠른 연산처리속도를 낸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제품마다 차이는 있으나 기존 삼성이나 OCZ 등이 내놓은 SSD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SSD용 컨트롤러칩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샌드포스 마벨 등에 비해 자사 칩이 가지는 강점으로 저전력 환경에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SSD구동시 발생하는 오류가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노바칩스는 NVS3600가 대부분의 기능을 하드웨어에서 구현해 코어를 적게 사용하면서 시스템 상의 버그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고 회사는 말했다.

관련기사

김 사장은 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자는 물론 인디링스를 거치면서 컨트롤러칩을 설계해 왔다. 이 때 만났던 핵심인력과 함께 설립한 회사가 노바칩스다. 그가 이전에 근무했던 인디링스와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국내 SSD제조사인 엠트론의 컨트롤러칩 개발인력도 함께 영입해 3년간 칩 개발에 공을 들였다.

회사는 기존에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USB3.0용 컨트롤러칩과 SATAIII 기반 SSD용 컨트롤러칩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컨트롤러칩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