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블리자드의 액션 RPG 디아블로3(이하 디아3)의 전야제 행사가 우여곡절을 끝에 일단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 오후6시20분 판매를 시작한 디아3 한정판과 일반판은 현장에서 모든 수량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장시간 기다렸지만 구매를 하지 못한 이용자은 블리자드 측에 항의를 하는 등 한동안 논란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부터 시작된 구매 전쟁은 전날 밤 모인 1천2백여 명과 당일 몰리기 시작한 인파를 더해 약 5천여 명이 왕십리 비트플렉스 앞에 모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나가는 행인들마저도 무슨 행사가 있는지 물어볼 정도로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노점상을 비롯해 비옷, 우산 판매상 등이 모이면서 왕십리 앞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결국 블리자드 측은 몰려드는 인원에 맞춰 3차 대기열까지 만들어 줄을 세웠지만 오후에는 더욱 많은 인원이 운집, 주변 교통과 일대가 마비되는 사태로 번졌다.
덕분에 경찰부터 경호원 등 다양한 인력이 배치돼 정리에 들어갔고 이 와중에 일부 이용자는 행사 진행요원 및 블리자드코리아 측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결국 5시경 블리자드 측은 각종 부대행사를 취소하고 8시경 시작하기로 한 한정판 판매를 6시20분으로 앞당겨 시작했고 그 외 이벤트는 굵직한 행사를 제외 모두 취소됐다.
하지만 한정판 판매가 끝난 후에 약 100여명의 인원이 남아 한정판 판매를 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마찰이 벌어졌다. 블리자드 측은 이를 무마시키는데 진땀을 뺐다.
이 외는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행사가 끝난 후 많은 이용자들은 남아 쓰레기 및 자기자리 정리 등을 했고 혼란의 왕십리 비트플렉스는 제 모습을 되찾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미투데이 등에는 디아블로3 왕십리 판매현장 및 한정판, 구매 후기 등의 다양한 글들이 올라왔다. 일부는 재판매하겠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 게임을 즐긴 소감은 15일 1시부터 조금씩 올라왔다. 초반에는 접속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에는 큰 문제없이 접속이 됐다. 이 역시 SNS를 뜨겁게 달궜다.
커뮤니티에서는 구매를 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실제 판매일인 15일 어떻게 게임을 사야하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답변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대다수는 주변 마트나 상점 등에 이미 10~20명의 줄이 있거나 이미 매진됐다는 내용들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는 그냥 포기하고 디지털다운로드 코드나 일반판 구매를 하겠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오늘까지 이어질 디아블로3 광풍이 상반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