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모바일, 지오인터랙티브 명성 되찾나

일반입력 :2012/05/11 10:50    수정: 2012/05/11 14:44

전하나 기자

네오위즈가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새로운 인력을 수혈하면서 체질을 개선하고 제품 개발에도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모바일이 최근 조직을 재정비하고 180명 규모 대형 스튜디오로 거듭났다. 국내서 순수 모바일게임 조직으로만 1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회사는 컴투스, 게임빌, 오렌지크루, 모비클, 엔타즈,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정도가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네오위즈모바일 인력은 지난 2010년 지오인터랙티브 인수 당시 70명 규모였는데 지난달 중순 네오위즈게임즈 자회사인 펜타비전이 분할 합병될 때 일부 인력이 이동하면서 2배 이상 불어났다”고 말했다.

지오인터랙티브 인수 당시 회사를 옮겼던 핵심 멤버들도 속속 복귀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선임된 장현국 대표와 함께 펜타비전 차승희 대표도 네오위즈모바일 공동대표 자리에 앉게 됐다. 그룹 내 M&A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장 대표가 사업 전략을 담당하고 차 대표가 게임 개발 지휘를 맡는다.

그간 네오위즈 모바일게임 사업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국내 1호 모바일게임사 지오인터랙티브를 인수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으나 1년이 지나도록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다 지난해 연말 ‘크레이지파킹’이라는 게임 1종을 출시했을 뿐이다. 이 게임은 오픈마켓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 사이 같은 계열사인 네오위즈인터넷이 만든 ‘탭소닉’이 이른바 대박을 치면서 모바일 조직의 사기가 꺾였던 것도 사실이다. 탭소닉은 국산 스마트폰 게임 중 유일하게 국내 다운로드 건수 1천만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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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네오위즈모바일은 절치부심 끝 화려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전략 RPG ‘마법전쟁’을 시작으로 올해 자체개발작 10여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는 네오위즈인터넷서 독점 계약한 런던올림픽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포함돼 있다. 이 게임은 런던올림픽 수혜주로 손꼽히며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지오인터랙티브 시절 선보여 대히트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제작팀이 개발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게임성 또한 기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