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서 코어시장, 글로벌 3사 독식

일반입력 :2012/05/11 11:16    수정: 2012/05/12 11:29

손경호 기자

반도체 프로세서의 핵심설계도에 해당하는 코어(IP)를 개발해 칩 제조사로부터 라이선스와 로열티 수익을 올리는 글로벌 반도체 3사가 관련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E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린리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약 100억개에 달하는 프로세서 코어 시장에서 ARM, 이매지네이션, CEVA 등 3사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ARM은 작년에 790억 개의 칩에 사용되면서 로열티 수익을 챙겼다.

칩 당 평균 로열티 수익은 4.6센트로 재작년보다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전체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의 ARM 로열티 수익은 19% 증가했다.

ARM의 경쟁사인 MIPS는 작년에 6억5천600만개의 칩에서 평균 7센트의 로열티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ARM이 36억3천400만달러의 수익을 가져가는 동안 MIPS는 8분의 1수준인 4천6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린리그룹은 “반도체 업계에서는 ARM의 강력한 경쟁사로 MIPS를 꼽고 있으나 이 회사는 점점 수익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처리프로세서(GPU)와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분야에서는 각각 이매지네이션과 세바(CEVA)가 관련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매지네이션은 작년 전체 GPU용 코어 시장의 82%를 점유하면서 전년대비 69% 가까이 로열티 수익이 증가했다. 세바는 DSP용 코어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로열티 수익이 2010년 대비 59% 증가했다.

DSP부문에서 세바의 경쟁사라 부를 수 있는 베리실리콘은 ZSP 코어를 통해 지난해 9%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보고서는 전체 상업용 DSP코어는 작년에 11억6천만개의 칩에 적용됐으며 주로 휴대폰 베이스밴드칩에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코어는 CPU나 DSP에 비해서 시장규모는 작지만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9천만개의 GPU에 적용됐던 것과 비교해 4년 만에 3억개로 약 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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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리그룹은 이매지네이션이 애플의 A4, A5X칩 등에 그래픽처리프로세서 코어를 공급하면서 여전히 주요 기업으로 남을 것이나 ARM이 말리 코어를 삼성 제품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린리그룹은 “오는 2016년까지 프로세서 코어 사업은 매년 1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