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앉아서 돈버는 알짜 특허

일반입력 :2012/05/11 08:04    수정: 2012/05/11 11:30

손경호 기자

유료 고화질(HD) 동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은 A씨. 오늘은 어쩐지 좀 더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 TV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동영상 콘텐츠를 본 A씨.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업체는 콘텐츠 제공업체 뿐만이 아니다. CPU업체인 인텔이 짭짤한 수익을 얻고 있다.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스마트폰과 디지털TV를 HDMI 단자로 연결해 대형화면에서 시청하는 과정에서 불법복제를 방지하는 기술특허를 확보했다. 한해 벌어들이는 라이선스 수익만 6천만달러(한화 약 680억원)에 이른다.

‘고대역 디지털 콘텐츠 프로텍션(HDCP)’이라 불리는 이 특허는 삼성, LG 등 국내 가전업체는 물론 HP, 레노버, 퀄컴, 화웨이, ZTE 등 스마트 기기 제조관련 기업들 약 400여 곳이 라이선스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텔의 알짜 특허 중 하나인 셈이다. 가령 SKT가 서비스 중인 호핀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HD급 유료 영화를 받은 뒤 이를 DTV를 통해서 보기 위해서는 HDCP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요 세트기업이나 반도체 기업은 HDCP기술에 대한 로열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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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P 라이선스, 로열티를 관리하는 디지털 콘텐트 프로텍션(DCP)은 관련 라이선스 안내서에 이 기술의 사용료가 연간 1만5천달러라고 명시했다.

인텔 코리아 관계자는 HDCP 특허 수익에 대해서는 “인텔이 확보하고 있는 특허가 여러 가지라 세부적인 특허이용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