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휴대폰업계 양극화...이 정도였어?

일반입력 :2012/05/06 22:15    수정: 2012/05/07 17:34

이재구 기자

“애플(76%)과 삼성(23%) 두회사가 전세계 휴대폰업계 수익의 99%를 가져갔다.”

씨넷은 5일(현지시간) 호레이쇼 데듀 아심코 분석가가 전세계 주요 휴대폰 업계 수익분석결과를 인용, 애플,삼성,HTC 3개사만이 이익을 냈고 나머지 업체는 전혀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분석 대상 휴대폰업체는 애플,삼성, HTC외에 모토로라,노키아,리서치인모션,LG전자,소니에릭슨 등 8개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8개 주요 휴대폰 업체중 애플,삼성이 99%

데듀 분석가에 따르면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같은 회사는 수년간 전혀 수익을 내지못했고 LG는 지난 2009년부터 순익분기점에 도달했다. 리서치인모션(림)과 노키아는 이전의 지위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두 심각한 경쟁상황을 맞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일부 업체에 의한 시장수익 독식현상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업계 자체는 상당히 강력한 성장견인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분기 세계 휴대폰업계 수익은 144억달러로서 54억달러를 기록했던 2년 전에 비해 167% 성장했다.

데듀 분석가는 애플이 이처럼 많은 수익을 가져갔지만 “애플의 엄청난 수익은 다른 경쟁업체의 수익을 빼앗아 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 창출처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애플의 새로운 수익창출처는 이통사가 아이폰4S에 지불하는 보조금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생존전략은 이통사가 기꺼이 보조금 지불할 하이엔드

보고서는 향후 휴대폰업체들의 생존전략은 고부가 제품을 통해 이통사들의 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기꺼이 보조금을 지불할 하이엔드제품을 내놓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데듀 분석가는 전세계 250개 이통사들이 아이폰을 확보하고자 애플에 프리미엄을 제공한 이유에 대해 ▲ 경쟁상 이익을 제공하며 ▲고객들이 다른 이통사로 옮겨가는 것을 막아준다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아이폰을 공급하지 않는 이통사도 250개업체나 된다.

데듀는 “가치제안을 해야 한다는 논리적 결론을 따라간다면, 이통업계는 1조달러나 되는 데이터서비스 사업의 현금흐름을 보존해줄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제공하리리는 것을 보여준다”고 썼다. 그는 “이같은 방식으로 공급할 수 없는 휴대폰 업체들은 적어도 하이엔드 제품군에서는 사업붕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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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늘어나는 스마트폰 수요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훌륭한 구형 피처폰을 팔면서도 잘 헤쳐 가고 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브랜드 없는 제품이거나 모조품도 많다.

흔히 30달러 하인 이들 피처폰은 특히 개발도상국의 많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좋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이 값싼 모조 휴대폰들은 노키아처럼 스마트폰 경쟁에 뒤처진 뒤 더 이상 피처폰시장에서 충분히 돈을 벌어들이지 못하는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