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하며 1분기 크게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모든 사업부가 의미있는 흑자를 이뤘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1분기 매출 12조2천279억원, 영업이익 4천482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43%가 성장한 수치다. 오너인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턴어라운드에 총력을 기울인 이후 최고의 실적이다.
전반적으로 모든 사업 부문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분기 옵티머스 LTE의 선전으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 부문이 35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LG전자 전체 실적에 발목을 잡아온 MC사업부의 선전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현재 LG전자의 실적을 이끈 사업 부문은 TV를 담당하고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HE)다. 지난 10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HE 사업부는 편광필름패턴방식(FPR) 3D TV를 중심으로 이익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그 다음으로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HA사업본부는 이제 완전히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올해 870리터 양문형 냉장고, 19kg 건조 겸용 드럼세탁기 등 이익률이 높은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운 승부수가 통하며 1천5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하며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AE사업부 역시 811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비록 매출은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138%나 증가했다. 본격적인 성수기 시장을 앞두고 신제품 예약판매 성적이 양호했으며 차별화 시도를 통해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LG전자의 실적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다. 무엇보다 전 사업부의 안정적인 흑자전환이 2분기 실적 전망을 밝게한다.
다만 LG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옵티머스뷰가 옵티머스LTE 만큼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점과 TV시장 호재인 런던올림픽에서 후원사 자격을 획득한 삼성전자와 달리 공격적인 마케팅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기사
- LG電, 1Q 영업익 4천482억원...전년비 242%↑2012.04.25
- LG전자, 여수엑스포 태양광발전소 모듈 공급2012.04.25
- LG전자, '난방 걱정 뚝' 천장형 에어컨 출시2012.04.25
- LG전자, ‘옵티머스 3D 맥스’ 해외 출시2012.04.25
대신증권 박강호 팀장은 상당히 실적이 잘나왔다”며 “2분기에도 TV를 포함한 가전 부분의 지속적인 선전이 예상되며 수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박 팀장은 “휴대폰 부문이 2분기에 기여를 해주면 실적이 좀 더 나아지겠지만 워낙 1분기가 잘나온 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8천억원~9천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