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10개국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금지하는 국가는 영국과 이탈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요금 코리아인덱스 개발협의회가 24일 발표한 ‘통신요금 국제 비교’에 따르면 m-VoIP를 허용하지 않는 영국과 이탈리아 모두 무선인터넷을 포함한 요금 수준이 10개국 가운데 다소 비싼 수준으로 조사됐다.
두 국가의 데이터 요금제 과금 단위는 영국의 경우 1일, 이탈리아는 15분, 1MB였으며, 모두 무제한 정액제를 채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정 요금제 이상에서만 m-VoIP를 허용하고 있다.
비교 대상은 OECD회원국 중 미국, 영국,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0개 국가다. 소득 수준이 지나치게 낮거나, 국토면접이 좁거나 국가경쟁력 순위가 낮은 등 비교 부적절한 국가는 제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국의 경우 저가 요금제에서는 낮은 요금 수준을 자랑했다. 영국은 심 온리(SIM Only ) £10.21+인터넷 부스터, 12개월 약정 요금제로 1그룹 내 PPP환율, 시장환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그룹에 속한 우리나라 요금은 맞춤형 150분+300MB, 2년 약정이다. 같은 그룹 내에서 이탈리아는 Tutto Smartphone Messaging으로 PPP환율 순위 8위, 시장환율 순위 7위를 기록했다.
2그룹에서는 두 국가 모두 요금이 비싼 축에 속했다. 영국 아이폰요금제 £45.96+무제한 텍스트 부스터, 24개월 약정이 PPP환율, 시장환율 7위에 랭크됐다. 이탈리아는 Tutto Compreso 500+Tutto Compreso Messagging+Tutto Compreso Internet으로 PPP환율 6위, 시장환율 5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경우 2그룹 요금은 올인원44 , 스페셜할인, 2년 약정이다.
우리나라 올인원54, 스페셜할인, 2년 약정이 포함되는 3그룹에서 영국은 PPP환율, 시장환율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3그룹에 포함되는 영국의 통신요금은 아이폰요금제£1.27+무제한 텍스트 부스터, 24개월 약정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인원54, 스페셜할인, 2년 약정에 1/2 망내할인이 포함되는 4그룹과 올인원94, 스페셜할인, 2년 약정이 포함되는 5그룹에서는 영국과 이탈리아 모두 해당 요금제가 없었다.
해당 요금 수준 비교는 각 국가별로 1위 이동통신사업자의 요금제를 기준으로 했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경우 SK텔레콤 요금제가 기준이 된다. 순위는 요금이 쌀수록 높다.
비교를 위해 나눈 1부터 5까지의 그룹은 총 음성 및 데이터 통화량 각각의 평균값을 ‘기준그룹’으로 설정한 후 좌우 각 50% 지점을 추가해나가는 방식으로 설정했다.
통신요금 코리아인덱스 개발협의회는 “m-VoIP는 이통사별로 전면 차단, 일부 요금제에 대해 부분 허용하거나, 명확한 기준이 공개되지 않는 등 다양한 사례가 존재한다”며 “m-VoIP 사용 패턴 등에 대한 기본정보 및 데이터가 없어 요금수준 산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