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에 나오는 꽃 "무궁화였어?"

일반입력 :2012/04/21 20:36    수정: 2012/04/22 09:58

남혜현 기자

애플이 전 세계서 진행중인 새 아이패드 광고에 등장하는 꽃이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의 한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월 새 아이패드를 공개한 이후 전세계 자사 홈페이지 첫 화면에 무궁화를 소재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온라인, 지면, TV 광고 등에도 무궁화를 화면에 띄운 새 아이패드가 등장한다.

새 아이패드 광고에 선택된 무궁화는 '하와이안 무궁화'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으로 사랑받는 꽃으로, 우리 국화인 무궁화와는 품종이 다소 다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 측도 광고 제작 전에 무궁화가 한국의 국화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새 아이패드 광고에 하와이안 무궁화를 택한 이유는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화질'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아이패드는 9.7인치 화면크기에 2048X1536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는 1인치당 264픽셀을 집적한 것으로 아이폰4에 처음 탑재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근접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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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기존에도 새 제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나타내는 사람이나 사물을 골라 광고에 등장시켰다. 예컨대 전면 카메라를 통한 화상 통화 '페이스타임'이 적용된 아이폰4의 광고엔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델로 나오기도 했다.

애플 내부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애플이 레티나급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홍보하기 위해 색감과 화질을 강조할 수 있도록 수십 종류의 꽃을 비교해 본 것으로 안다며 무궁화가 고화질 디스플레이서 가장 아름다운 색감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사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