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어떤 영화볼까?”…최고 인기 VOD는

일반입력 :2012/04/21 11:28    수정: 2012/04/21 11:35

정현정 기자

디지털 방송 시대가 활짝 열렸다. 대표적인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로 꼽히는 IPTV 가입자가 500만을 넘어서면서 시장을 견인했다.

KT ‘올레TV’, SK 브로드밴드 ‘BTV’, LG유플러스 ‘U+TV’ 등 IPTV 3사의 실시간 가입자 수가 지난 11일 기준 500만3천961명으로 500만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상용서비스 개시 이후 3년 4개월 만의 성과로 후발주자인 IPTV가 대표적인 유료방송 서비스로 잡았다는 의미가 크다.

이밖에도 IPTV는 다시보기(VOD) 서비스 정착을 통한 새로운 시청문화를 만들어냈고 이용자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개선을 통한 스마트한 시청환경 제공, 다양한 결합상품 등을 통해 국내 디지털 방송 서비스가 자리잡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420만 수준인 디지털케이블TV 방송 가입자와 330만 수준인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를 합치면 1천20만이 넘는 시청자가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올해 12월 예정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함께 디지털 전환 작업이 본격화되면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IPTV를 비롯해 디지털케이블TV와 디지털위성방송사들은 디지털 방송의 양방향성을 활용해 다양한 VOD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다시보기 뿐 아니라 키즈대상 콘텐츠, 마니아를 위한 콘텐츠까지 폭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올해 초 개봉했던 인기 영화들이 속속 VOD로 출시되면서 인기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하는 BTV에서는 ‘미션임파서블4’, ‘범죄와의 전쟁’, ‘부러진 화살’ 등이 인기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블업계에 VOD를 공급하는 홈초이스에 따르면 디지털케이블TV에서도 영화 부문에서는 ‘도가니’, ‘완득이’ ‘초한지-천하대전’, ‘최종병기활’.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등 지난해 말부터 개봉돼 인기를 끌었던 영화 콘텐츠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KT 올레TV 관계자는 “VOD 인기영화 순위는 개봉영화 순위와도 비슷한데 IPTV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영화관이 아닌 가정에서 TV로 최신 영화를 이용하려는 고객 증가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이에 따라 개봉영화와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개봉 영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상파에서 방영되는 인기 드라마도 VOD 효자품목이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MBC ‘빛과 그림자’, ‘무신’, SBS ‘옥탑방 왕세자’, ‘패션왕’, KBS ‘광개토대왕’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LG유플러스 ‘U+ TV’에서도 ‘런닝맨’, ‘옥탑방왕세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 지상파 인기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가 높은 순위에 올랐다. 올레TV도 전체 VOD 시청건수 중 MBC, KBS, SBS의 지상파 VOD가 드라마 다시보기 등에 힘입어 32% 정도 차지했다.

디지털케이블TV에서는 지상파는 ‘해를품은달’, ‘샐러리맨초한지’, ‘하이킥3-짧은다리의역습’, ‘K팝스타’, ‘빛과그림자’ 순으로 선호도가 조사됐다.

VOD 인기품목에서는 키즈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KT 올레TV의 3월 한 달 간 장르별 VOD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키즈(교육 및 기타 콘텐츠)가 29%, 애니메이션 16%로 전체 VOD 이용횟수 중 절반 정도를 어린이 대상의 콘텐츠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U+ TV에서도 ‘보들북’, ‘뽀로로’ 등 키즈 콘텐츠가 인기 콘텐츠 순위에 많이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케이블TV의 경우 애니매이션은 ‘뽀로로의 대모험’,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명탐정코난 9기’, ‘파워레인저 정글포스’, ‘또봇’ 키즈 분야에서는 ‘뽀로로’, ‘꼬마버스타요’, ‘냉장고나라코코몽 2’, ‘구름빵’, ‘라바’ 등이 인기 콘텐츠로 나타났다.

한편, VOD 외에 디지털 방송의 양방향성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늘고 있다.

KT는 올레TV는 검색, 생활정보,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140여종의 TV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용횟수로 봤을 때 네이버검색, 날씨나 뉴스를 모아 제공하는 홈위젯 생활정보서비스, 유아대상 교육용게임인 뽀로로놀이 등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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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TV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처럼 편하게 물건을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올레TV오픈마켓이 지난해 7월 출시이후로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집에서 TV로 즐길 수 있는 질러노래방, 금영노래방 등 노래방서비스나 TV멜론, 뽀로로 놀이 등이 인기 부가서비스로 꼽힌다”고 설명했다.